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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스타일 Q&A] SNS 시대의 新 컨슈머리포트, 핸드백을 뜯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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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론의 '글림 2.0'

사람처럼 물건도 알면 알 수록 더 궁금해진다. 처음 봤을 땐 그저 '예쁘다 안 예쁘다' 혹은 '비싸다 살 만하다'로 끝날 품평이지만 막상 사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상황은 달라진다. 브랜드가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스타일 Q&A'는 이런 빈틈을 메우는,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정보를 콕콕 짚어 문답으로 정리하는 코너다.

중앙일보

쿠론의 글림 2.0 클러치.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면 문자메시지가 왔을 때 가방 엠블럼에 불빛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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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엔 OO에 영감을 받아서~' '최고급 소가죽으로 만든~'. 보통 핸드백 신제품이 나오면 독특한 디자인이나 소재를 내세운다. 하지만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쿠론의 '글림 2.0'은 다르다. 기능을 강조한다. '스마트 백'이라는 별명도 붙였다. 비밀의 열쇠는 가방 엠블럼과 손잡이에 달린 참(charm) 액세서리. 이것 때문에 가방이 똑똑해진단다.

-어떤 가방인가.

"쿠론의 쎄콰트레 라인인데, 자동차 시트 등을 만드는 특허 신소재를 써서 매우 가벼운 게 특징이다. 토트·클러치·미니크로스백으로 다양하게 나왔다."

-왜 똑똑하다고 말하나.

"근거리 무선 통신과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과 가방을 연동할 수 있다. 전화나 문자, SNS 메시지가 왔을 때 가방 속에 있는 전화기를 번거롭게 꺼내 보지 않고도 가방 겉면의 사각 엠블럼에서 불빛이 나와 상태를 알려주는 거다. 이번 2.0은 2015년에 나온 1.0에서 기능을 추가했다. 그리고 엠블럼 같은 역할을 하는 별도 장치도 만들었다. 참 액세서리 같이 생겼는데, 기존에 갖고 있는 다른 가방에도 달아 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별도 장치라는 점 외에 1.0에서 추가된 기능은 없나.

"스마트폰 찾기(Find Me)' 기능과 스스로 찍는 셀피(Selfi, 셀카) 기능이 추가됐다. 스마트폰 찾기 기능은 엠블럼이나 참 장치의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에서 자동적으로 소리가 나서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다. 10~15m 떨어진 정도까지 가능하고, 전화기가 진동 모드일 때는 진동으로 알려준다. 셀피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격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엠블럼·장치의 버튼을 누르면 셔터를 누르는 거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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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장식처럼 탈부착이 가능한 글림 2.0 장치. 기존에 갖고 있는 가방에 달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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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나 경고음 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나.

"그렇다. 글림 1.0에서는 문자가 오면 루비 컬러 2번, 전화가 올 땐 아쿠아 마린 컬러, SNS 메시지는 자수정 불빛 2번 식으로 고정이었다. 하지만 2.0은 사용자가 이를 바꿀 수 있도록 컬러 10개와 패턴 5개를 추가했다. 경고음은 아직까지 한 가지다."

-스마트폰과 엠블럼이나 장치를 어떻게 연결시키나.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활성화한 뒤 애플리케이션(글림 2.0)을 먼저 설치해야 한다. 안드로이드폰·아이폰용 모두 가능하다. 앱을 열어 네이버나 페이스북 계정으로 간단 로그인을 하고 나서 원하는 기능을 골라 설정하면 된다."

-엠블럼·장치는 얼마만에 한번씩 배터리를 갈아야 하나.

"USB 충전 포트가 있어서 2시간 정도 충전해 쓰면 된다. 앱에서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준다. 기능이 필요하지 않을 땐 멀티 버튼을 두 번 눌러(빨간 불빛이 두 번 깜빡일 때까지) 오프 상태로 만들면 된다."

-연동된 번호를 바꾸고 싶을 땐 어떻게 하나.

"엠블럼·장치의 멀티 버튼을 길게 눌러 파란색 불빛이 반짝이면 저장된 스마트폰 정보가 모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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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림 2.0 모델인 배우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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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으로 핸드백을 고르는 여자들이 과연 많을까.

"글림 1.0은 내놓은 물량의 90%를 육박하게 판매됐다. 2.0도 기대하고 있다."

-참 장치 디자인은 하나인가.

"두 가지 버전이다. 본래 엠블럼 같은 네모반듯한 디자인 외에 털 장식 안경을 쓰고 있는 얼굴 캐릭터로 디자인한 장치가 있다. 컬러는 각각 청록·핑크, 갈색·파랑 두 가지씩이다."

-가격은 얼마인가.

"토트·클러치·미니크로스백이 각각 38만8000원, 34만8000원, 29만8000원이고, 장치는 추가로 16만8000원이다."

-가방과 액세서리를 따로 파나.

"물론이다."

글=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사진=쿠론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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