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서 사자명예훼손"…판매·배포금지 가처분 신청도
20일 서울 마포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열린 5·18 단체의 '전두환 회고록 규탄 항의시위'에서 유족들이 회고록 폐기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회고록을 통해 5·18을 '광주사태'로 지칭하며 자신을 '치유와 위무를 위한 씻김굿에 내놓을 제물'로 비유해 논란을 빚고 있다. 2017.4.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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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에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표현해 다시 법정에 설 위기에 처했다.
2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가 이날 오후 2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상대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광주지검 정문 앞에서 전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해 사과 및 회고록 폐기를 촉구할 방침이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에 대해 "가면을 쓴 사탄(이거나) 또는 성직자가 아니다"고 했다. 또 "조비오 신부는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허위 주장을 번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영대 신부와 기념재단은 최근 발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전일빌딩 감식 결과와 과거 재판에 사용됐던 자료 등을 모두 고소장에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재단은 이번 고소와 함께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판매·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5월 중에 할 예정이다.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늦어도 37주년 5월 18일 이전에는 판매·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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