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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부엌 로망의 완성, 요즘 대세는 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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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트리가 부엌 인테리어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팬트리란 부엌에서 필요한 식료품과 도구를 보관하는 곳을 말한다.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부엌 옆 작은 다용도실 등에 선반을 짜넣고 식료품을 가득 채워넣은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부엌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여러 물건이 어지럽게 올려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멋스러운 느낌이 나는 팬트리를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것. 나만의 팬트리,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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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트리가 부엌 인테리어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팬트리란 부엌에서 필요한 식료품과 도구를 보관하는 곳을 말한다. /이케아 제공


■부족한 수납공간, 팬트리로 보강

우리나라에 팬트리가 유행하는 것은 아파트 분양시장에 부는 ‘알파룸’ 열풍과 맞물려 있다. 알파룸이란 전용면적 외에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으로 거실과 방 사이, 부엌과 거실 사이 등에 생기는 자투리 공간을 말한다. 드레스룸, 서재, 홈오피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엔 싱크대 위 상부장을 없애 답답한 느낌을 없애는 대신 부족한 수납 공간은 알파룸에 팬트리를 꾸며 대체하는 추세다.

수요가 생기면 공급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 또한 팬트리에 대한 벽을 낮추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 조희선 꾸밈바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팬트리가 생소한 개념이었을 때는 디자이너들이 맞춤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 팬트리 가격을 보면 10만원대부터 수천만원대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했다.

수납 자체의 기능보다 인테리어 효과를 중시하는 최근 추세도 팬트리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대표는 “이전까지는 붙박이장 형태로 안보이는 곳에 쌓아두는 것을 중시했지만, 이제는 책장 형태로 겉에서 볼 수 있도록 늘어놓는 수납장을 더욱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다보니 식기와 식료품 포장도 예쁜 것만 찾아 팬트리에 쌓아놓길 원한다”며 “오픈형 팬트리를 찾는 고객들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내게 맞는 팬트리 찾기

팬트리는 알파룸과 같은 별도 공간에 짜넣을 수도 있고, 주방 안에 함께 연출할 수도 있다. 공간에 따라 형태도 여러가지이고, 기능도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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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가 따듯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기 좋다면 철재는 심플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한샘 '샘 스틸책장'은 소재가 주는 느낌이나 분위기가 색달라 부엌 공간에서 인테리어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한샘 제공


시중에 판매되는 철재장의 경우 대부분 지지대가 선반으로만 고정된 반면 한샘의 ‘샘 스틸책장’은 철재 뒷판으로 한번 더 지지대를 고정했다. 이 부분은 자석으로 레시피 등을 붙일 수 있는 메모보드로 활용 가능하다. 단독형 책장(너비 80㎝)에 연결형 책장(너비 60㎝, 80㎝, 120㎝)을 이어 용도에 따라 원하는 길이로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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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알고트(ALGOT)' 시리즈는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할 수 있고 용도와 공간에 맞게 구성할 수도 있다. /이케아 제공


이케아 ‘알고트(ALGOT)’는 벽 고정대에 브래킷을 끼우기만 하면 별다른 도구 없이도 선반이나 구성품을 설치할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이 가능하고 용도와 공간에 맞게 구성할 수도 있다. 주 소재가 스틸인 만큼 다소 습한 곳에서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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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룸 홈카페 '레마' 시리즈는 집안을 카페처럼 꾸밀 수 있도록 선보인 새로운 개념의 가구로 거실과 부엌의 경계를 허물고 낭만적 감성을 더해 카페처럼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룸 제공


일룸의 홈카페 ‘레마’ 시리즈는 화사하고 밝은 느낌의 화이트톤과 내츄럴한 우드톤으로 편안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양한 깊이로 수납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커피캡슐 수납장, 와인 보틀랙, 아일랜드장, 연결형 테이블 등 필요에 맞게 구성하면 공간을 더욱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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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이바르(IVAR)' 시리즈는 좋아하는 색을 덧칠해 나만을 위한 맞춤가구를 만들 수 있다./이케아 제공


이케아 ‘이바르(IVAR)’는 소나무 원목을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무가공 원목이어서 원하는 색을 덧칠해 나만을 위한 맞춤 가구로 꾸밀 수 있고, 조립식인 만큼 선반을 옮겨 필요한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오일이나 왁스를 칠해주면 내구성이 높아지고 관리도 한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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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히트의 ‘콘크리트-A’ 컬렉션 중 ‘WORK CENTER’ 장은 간단한 소물(小物)가전, 또는 세컨 조리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라이히트 제공




라이히트의 ‘콘크리트-A’ 컬렉션 중 ‘워크센터(WORK CENTER)’ 장은 간단한 소물(小物)가전, 또는 세컨 조리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다양한 수납과 함께 기능적 활용이 가능하며, 180도 개폐가 가능한 경첩을 사용해 편리하다. 도어 부분의 수납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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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데이 & 나이트 슬라이딩장'은 아침과 저녁의 다른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사용 가능한 대용량 수납장이다./한샘 제공


한샘 ‘데이&나이트 슬라이딩장’은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대용량(2000ℓ)인 만큼 수납 공간이 많아 시간대별로 필요한 기기나 식자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사용할 수 있다. 아트월 효과로 깔끔하게 정돈된 부엌 느낌을 연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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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겐폴의 '플러스스테이지(+STAGE)'는 프리스탠딩(free-standing) 가구 아이템이다. +STAGE 각각의 아이템은 그들만의 개성을 최대한 표출해내고 기존에 있는 가구들과도 조화롭게 어울린다는 점이 장점이다./포겐폴 제공


독일 주방 가구 브랜드 포겐폴의 ‘플러스 스테이지(+STAGE)’는 프리스탠딩 가구 아이템으로 원하는 위치에서 원하는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침식사를 위한 커피와 주스 등을 마련해두는 공간, 티타임을 위한 공간, 와인셀러 기능을 더한 와인바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신체와 사용법 등에 따라 4가지(156㎝, 195㎝, 208㎝, 221㎝)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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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바흐 팬트리장'은 냉장고 밖에서 보관하는 식료품들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할 수 있다./한샘 제공


한샘 ‘바흐 팬트리장’은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한국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냉장고형 팬트리장이다. 도어 안쪽 공간까지 활용해 체계적인 수납이 가능하고, 180도 회전형 와이어 선반이 설치돼 깊숙이 들어있는 물건도 쉽게 꺼낼 수 있다. 자투리 공간까지 알뜰하게 활용 가능하다.

■팬트리 연출법

어떤 팬트리를 들일지 결정했다면 이제 팬트리를 채우는 일만 남았다. 막무가내로 아무렇게나 올려뒀다간 지저분해지는 것은 시간문제. 깔끔하면서도 멋드러진 팬트리를 연출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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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트리를 꾸밀 땐 어떤 기능을 위해 사용할 것인지 목표점을 먼저 설정하는 것이 좋다./이케아 제공


팬트리 기능 설정

조희선 꾸밈바이 대표는 “어떤 기능을 둔 팬트리로 꾸밀 것인지에 대한 목표점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에프터눈 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팬트리에 나만의 작은 찻장을 꾸밀 수 있다. 찻잎부터 시작해 차를 우려낼 수 있는 찻주전자, 찻잔, 함께 먹을 케익 등을 위한 플레이트 등을 한데 모아두는 식이다. 조 대표는 “팬트리는 단순한 수납장이 아니라 자신의 취미 등 라이프 스타일을 담는 곳”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일반 수납장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테마 색상 선정

팬트리를 어떻게 쓸 것인지 정했다면 그 다음은 색상이다. 팬트리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 색상을 정한 뒤, 그에 맞춰 소품을 진열한다면 남부럽지 않은 팬트리를 꾸밀 수 있다.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대표는 “한 고객은 핑크 앤 그레이를 테마 색상으로 정해두고, 그릇부터 시작해 식료품 포장 모두 이 색상에 맞는 제품만 팬트리에 넣어두더라. 심지어 커피 캡슐도 색을 맞춰 믹스해 넣어뒀다”며 “팬트리 연출법 중 가장 쉬우면서도 기본은 색상 통일”이라고 전했다.

투명 용기에, 높이를 맞춰서

식품을 보관할 때는 투명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깔끔해 보이는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이고, 안의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필요할 때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슈퍼마켓에서 사야 할 식재료가 무엇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도 있다. 이렇게 정리한 식료품과 식기는 모양과 높이를 맞춰 진열해두는 것이 좋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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