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남태훈 대표 제공 | 국제약품 |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국제약품 남태훈(37) 대표이사 사장은 제약업계 가장 젊은 3세 경영인으로 주목 받는 인물이다. 남 대표는 국제약품 창업주 고(故) 남상옥 선대회장의 손자이자 남영우 명예회장의 장남. 올해 1월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으며 본격 경영권을 손에 쥔 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남 대표는 미국 메사추세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졸업 후 계열사인 효림산업에 몸담았지만 2009년 4월 국제약품 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기획관리부 차장, 영업관리부 부장, 영업관리실 이사대우, 판매부문 부사장, COO(최고운영책임자)를 거쳐 2015년 대표이사 부사장과 국제피앤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사람들이 남 대표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지 그가 ‘젊기 때문’이 아니다. 남 대표가 오랫동안 성장이 정체된 국제약품을 혁신형 제약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1959년 창립된 국제약품은 타겐에프연질캡슐, 큐알론점안액 등 안과 전문 제품으로 전통을 이어왔지만 10년 가까이 1000억원대 초반 매출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정체된 상황이다. 이유로는 2%대의 낮은 R&D 투자비용과 블록버스터급 제품 부재가 지목된다.
회사내 문제점을 인지한 남 대표는 먼저 R&D 투자 확대를 선포했다. 안과용제, 당뇨병치료제 등을 비롯한 20여가지 품목 제제개발연구를 진행키로 한 데 이어 세파제제용 동결건조기 추가 도입 등에 3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2020년까지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달성’이라는 일명 ‘2020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다.
올해는 특히 혈관손상 및 당뇨병성 망막병증 치료제인 ‘레티움정’,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테라정’을 출시해 매출액을 증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출시된 뇌 신경세포기능 개선제 ‘콜렌시아연질캡슐’, 고혈압 복합제 ‘엑스듀오정’, 인공눈물 ‘큐알론점안액’, 해열진통소염제 ‘셀렉시브캡슐’, 알레르기성 결막염치료제 ‘알레파타딘점안액’의 매출 증대 방안도 도모한다.
별개로 신경써야 할 사업분야도 있다. 화장품 관계사인 제아에이치앤비(제아H&B), 국제피앤비(국제P&B)와 자회사 KJ케어 사업이다. 국제약품은 지난 2012년 화장품 수입유통기업인 제아H&B를 설립하고, 스틸라, 부르조아 등 브랜드를 수입해 유통 중이다. 자체 브랜드인 라포티셀도 보유하고 있다. 남 대표는 국제P&B의 지분 50.5%, 제아H&B의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국제약품의 전체 매출액 1150억원 중 화장품 매출은 고작 12억원에 달했다. 그마저 전년 대비 81% 감소한 수치다.
KJ케어는 국제약품이 지난 2011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의료기기와 복지 용구를 취급하는 용도로 설립한 회사다. 최근 순이익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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