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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서울광장 첫 공공미술작품은 '시민의 목소리'…7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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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광장 시민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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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시민의 목소리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광장에 설치될 첫 공공미술작품이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7월 설치될 예정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총 5951명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투표(3월20일~4월14일)에서 48.8% 득표율을 기록한 김승영 작가의 '시민의 목소리(The Voice of the People)'가 공공미술 프로젝트 '오늘' 초대작으로 선정됐다. 반면 슬기와민의 '찬성/반대/모름'(36.4%)과 이수경의 '서울의 가장 멋진 조각상'(14.8%)은 탈락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오늘'은 시민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공공미술작품을 서울광장에 6개월 간격으로 순환전시하는 행사다. 3개 후보 중에 최종 선정된 '시민의 목소리'는 7월부터 6개월간 전시된다.

가로 1.7m, 세로 1.7m, 높이 5.2m인 '시민의 목소리'는 시민 누구나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녹음해 목소리를 담는 방식을 통해 소리와 참여의 경험을 더하는 공감각적 참여형 공공미술 작품이다. 시민이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작품의 일부가 되는 형태다.

이 작품은 1970~1980년대부터 사용된 오래된 스피커 200여개를 5.2m 높이로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작품의 동서남북 4면에는 마이크가 설치되고 이 마이크를 통해 누구나 말할 수 있다. 시민들의 말은 전문 사운드 디자이너인 오윤석 계원예술대 교수가 편집하고 작업한 서울의 다양한 소리와 어우러져 8개의 스피커로 재생된다.

김승영 작가는 "오늘을 사는 서울시민들의 소망, 고달픈 현실 이야기, 누군가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등을 들어주는 작품을 통해 서울광장의 진정한 주인공은 이런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시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홍익대 출신인 김 작가는 1998년 동아미술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대부터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설치미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시민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작품을 직접 선정하고 그 작품의 일부가 돼보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공공미술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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