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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초중고 女교사 비율 66.8%…고교도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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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7.3%p 증가…초등교 77.1%가 여교사

남성의 교사 선호도 하락도 원인으로 지목

뉴스1

2006년·2016년 학교급별 남녀 교사 수 비교(진학사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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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전국 초·중·고 여교사 비율은 66.8%로, 10년 전에 비해 7.3%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남자 교사가 주를 이뤘던 고등학교에서도 여교사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진학사가 교육통계서비스의 2006년·2016년 학교급별 남녀 교사 수를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여교사(유치원·특수학교 제외) 수는 2006년 23만1275명(전체 교사의 59.5%)에서 2016년 28만5228명(66.8%)으로 증가했다.

10년새 여교사 증가폭이 가장 큰 학교급은 고등학교다. 2006년 39.1%에서 2016년 51.1%로 11.0%p 늘었다. 중학교도 같은 기간 63.0%에서 69.0%로, 초등학교는 72.0%에서 77.1%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초등학교의 경우 여교사 증가폭이 적지만 여초(女超) 현상은 가장 두드러진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교의 여교사 비율 증가폭이 급상승한 건 여성들의 교사 선호도가 높다는 점과 그동안 남교사가 주를 이뤘던 특성화고(전문계고)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라며 "초등학교의 경우 여교사 증가폭이 다른 학교급에 비해 크지 않았던 건 대부분의 교대가 입시에서 특정 성이 75~80% 이상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이른바 성별쿼터제를 적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교육계의 여초 현상이 점점 심화하면서 일각에서는 교사 임용 때 일정 비율을 남자로 선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남녀 교사의 가르침을 두루 받으면서 제대로 된 성 역할 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 지도 강화 목적도 있다.

우 수석연구원은 "최근 해법으로 남교사 할당제나 양성균형 임용제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미 교대의 신입생 선발 시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어서 이중혜택이 될 수 있고 역차별의 소지도 있다"며 "남성들의 교사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도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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