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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봄맞이 국내 관광 가이드]과학-역사문화-힐링… 원하는 코스, 구석구석 안내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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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투어 버스

동아일보

매주 수∼일요일 운행되는 대전시티투어버스는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해 대전의 역사문화, 생태관광지 등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사진은 전국 유일하게 조성된 대전 계족산 맨발황톳길. 대전시 제공


일요일인 23일 오전 9시 반 대전역 앞. 대전시티투어 버스에 40대 초반의 여성 5명이 한꺼번에 올라탔다. “대구에서 왔스예. 여고 동창생이라애. 낮선 도시에서 여고 동창생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끼라애.”

아는 사람이 없는 낯선 도시에서 동창생끼리, 그것도 남이 운전해주는 버스를 타고 수다를 떨며 보내는 하루.

낯선 도시를 짧은 시간에 여행할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가 시티투어에 오르는 것이다. 길을 찾기도, 코스를 정하기도 쉽지 않은 법. 하지만 시티투어는 도시를 대표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까지 곁들여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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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에서나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대전은 국내 관광의 최적지로 꼽힌다.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는 연구단지, 생태환경, 역사문화 코스 등을 운행한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티투어는 1999년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됐다. 특히 대전은 전국 어디에서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갈수록 외지인에게 인기가 높다.

서울에서 KTX로 불과 1시간, 부산에서도 1시간 30분이면 대전역에 도착해 역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로 대전을 100배 즐길 수 있다. 지난해만도 1만 명이 이용했다. 도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더 높다. 대전시는 올해 이용객 1만2000명 이상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각적인 서비스와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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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투어는 성수기(4∼10월)에 요일에 따라 테마별로 운영하고 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대전역에서 출발한다. <표 참조>

코스는 크게 다섯 가지다.

국립중앙과학관, 지질박물관, 대전시민천문대같이 ‘과학도시 대전’을 대표하는 대덕특구를 둘러볼 수 있는 과학투어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인기있다.

족보박물관과 뿌리공원이 있는 효월드, 우암사적공원 등을 둘러보는 역사문화투어, 만인산자연휴양림과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유명한 장태산 휴양림을 둘러볼 수 있는 힐링투어도 매력적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4.5km 구간에 황토가 깔려 있어 맨발로 걸어볼 수 있는 계족산황톳길 투어는 중간에 숲 속에서 열리는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대청호의 아름다운 호반을 호젓하게 걸으며 즐길 수 있는 대청호오백리길투어는 일요일에 운영된다.

대전에서 출발해 부여와 공주를 비롯한 백제문화권과 세종시, 옛 대통령 별장이 있는 청남대, 충북 속리산 등과 연계한 코스도 있다.

■접근성-콘텐츠 최고…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가족여행 장소로 딱! / 권선택 대전시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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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는 대전으로 오세요. 대전은 가정의 달 5월에 가족 단위로 여행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사진)은 “5월 여행지로 대전을 자신 있게 권하는 이유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이 내세우는 확신은 접근성과 함께 5월 가족여행에 꼭 맞는 콘텐츠가 배경이다.

“대전은 KTX로 서울역에서 1시간, 최근 개통된 수서고속철도 SRT는 서울 강남에서 최단시간 46분 내에 도착합니다. 부산과 광주 등 영호남도 마찬가지고요. 따라서 어린 자녀들과 또는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권 시장은 또 자녀들의 과학교육을 위해 대덕특구 내 연구단지와 효(孝)사상을 일깨울 수 있는 뿌리공원이 최적의 여행지라고 자랑했다. 뿌리공원과 유성온천은 부모를 모시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장태산자연휴양림, 계족산 황톳길을 비롯해 생태관광명소인 대청호오백리길,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가족 단위로 즐겨찾는 오-월드 및 대전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거리도 자랑했다.

권 시장은 “최근 전국 유일의 대전효문화진흥원 개원과 더불어 인근 뿌리공원, 족보박물관과 연계한 효문화 체험교육과 KAIST 및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활용한 과학과 진로체험 교육의 메카로서 대전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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