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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불안한 노후…연금저축 한달 수령액 2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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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합쳐도 60만원 그쳐/2016년 기준 분석결과/최소 생활비에도 못미쳐

세계일보

연금을 통한 노후대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2016년 말 연금저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간 평균 연금 수령액은 307만원, 월 기준으론 26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331만원)보다 연간으론 24만원, 월 단위론 2만원 감소한 것이다. 연금저축 가입자도 근로자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연금저축 가입자는 556만5000명으로 전체 근로소득자(1733만명)의 32.1%다. 전년 말과 견주면 가입자가 1.2%(6만4000명) 느는 데 그쳤다.

연금저축 월평균 수령액은 지난 1월 국민연금연구원 조사보고서의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월 104만원)의 25%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2016년 국민연금통계연보에 나온 국민연금(연평균 412만원, 월 34만원)을 합쳐도 기초생활비의 58% 수준에 그치는 월 60만원에 불과했다. 더욱이 92%가 넘는 가입자들은 10년 내에 납입했던 연금저축을 모두 인출하고 있는 현실이다. 금감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입자의 63.1%가 연금수령 최소 기간인 5년 이내에 적립한 돈을 모두 받아가고, 29%가 넘는 가입자들이 5년 이상 10년 이내에 연금을 모두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더욱이 연금저축 신계약 건수도 줄어들고 있어 연금저축이 100세 시대 노후의 일정한 현금흐름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기본 취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신계약 수는 43만 건으로 전년 44만9000건보다 4.2% 감소했다. 반면 해지 계약은 1년 전보다 1.6% 증가한 34만1000건으로 파악됐다. 연금저축은 연 400만원까지 절세가 가능해 직장인에게 인기가 있지만 경기부진과 세제혜택 변경 등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됐다.

금융당국은 연금저축 가입을 확대하기 위해 보험·신탁·펀드 외에도 투자일임계약, 중도인출 가능 보험 등의 상품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납입액을 높이기 위해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부터는 연금저축 수익률보고서 통지횟수를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리고 가입자에게 예상연금액, 해지 시 세금액 등의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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