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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무비톡톡] '보안관', 범죄 액션도 웃게 만든 아재파탈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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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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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삶에 열정적이면서도 오지랖 넓게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까지 갖춘 치명적인 매력의 ‘아재파탈’들이 사는 이야기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

제목 그대로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 분)가 부산 기장군을 지키는 보안관의 삶을 그리는 범죄 액션 영화인데 예상하는 것처럼 심각하고 진지한 영화는 아니다. 푼수 같은 아재들의 매력 덕분에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정의감과 애향심이 넘치는 대호는 어느 날 부산으로 내려와 사업적 기반을 넓히려는 식품업체 대표종진(조진웅 분)을 보고 경계하기 시작한다.

군청 직원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마을의 경제를 살릴 구원투수로 여기지만, 대호만은 다르다. 그와 대척점에서 ‘마약 사범’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늘 대장이고픈 대호가 종진을 질투하는 것이라고 여기며 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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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타운을 운영하는 종진에 대한 의심을 품은 후부터 대호는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돼준 처남 덕만(김성균 분)을 조수로 삼아 끈기있게 내사를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진실이 드러나는 반전이 숨어있다.

로컬수사극 ‘보안관’은 투박한 정으로 마을을 지키려는 아재의 고군분투를 통해 같은 세대 남자들의 가슴속에 잠들어 있는 영웅 본능을 일깨운다.

‘보안관’의 재미는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배정남 등의 배우들이 함께 어울려 각자의 색깔로 맞춰가는 모자이크에서 나온다.

지방 사람들이 서울에서 온 한 남자를 마약사범이라고 의심하면서 벌이는 좌중우돌 수사과정에서 왠지 모를 따뜻한 정을 만들어낸다. 화면을 장악하던 배우들이 카리스마 넘치는 에너지를 잠시 내려놓고 소박하고 따뜻한 정서를 가진 아재로 변신한 덕분이다.

갈수록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 합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스크린에 함께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것은 흥행력과 연기력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황금 연휴’ 기간인 5월 3일에 개봉하는 ‘보안관’이 기대작으로 떠오른 대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감독 제임스 건), ‘보스베이비’(감독 톰 맥그라스)와의 대격돌에서 선전할 것으로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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