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시흥캠퍼스가 문제냐, 서울대 없어질 판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수해서 겨우 붙었는데 학교가 없어진다고 하니 수능을 다시 봐야 하나 고민됩니다." "(국공립대가 통합되면) 이제 우린 '국통대(국립통합대)' 서울캠퍼스 학생이 되는 건가요?" 대학체제 개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국공립대 통합' 공약을 밝히면서 위기감에 휩싸인 서울대 학생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대다수 학생이 국공립대를 연결해 입학·수업·학위를 통합하자는 내용의 이 공약을 사실상의 '서울대 폐지론'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올라가 '대세론'이 현실화하자 총학생회를 향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대응하라"는 성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6일 서울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학생회 공식 페이스북은 연일 '메시지 폭탄'을 맞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에만 수십 명의 학생이 메시지를 보내 "(문 후보의) 국공립대통합네트워크 공약과 관련해 왜 입장을 밝히지 않느냐"며 학생회를 질타하고 있다는 것.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에서는 매일 '서울대 폐지론'이 뜨거운 감자다. 대놓고 "총학에 메시지를 보내자"는 게시글까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문 후보는 대학체제 개편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인 의견을 내고 있는 대선주자 중 하나다. 문 후보는 올해 1월 발간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서울대와 지방 국공립대 간 공동 입학·학위제를 제시했다. 다만 이 같은 방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문 후보의 10대 공약에서는 빠졌다. 특히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에만 집중하고 있는 학생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황순민 기자 /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