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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터키 정부, 히지메트 가담자 대대적 단속…80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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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에르도안 "어쨌든 이겼어"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터키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작년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사회운동단체 '히지메트'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800여 명을 체포했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이날 병력 8500명을 투입해 전국 54개 지역에서 '펫훌라흐주의 테러 조직'(FETO)'에 가담한 용의자 803명을 체포했다.

터키 정부는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이 이끄는 히지메트를 FETO라고 부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정권은 FETO가 군, 경찰, 사법부에 침투해 국가 전복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정부는 작년 7월 쿠데타 배후로 이 단체를 지목했다. 또 에르도안 반대파에 대한 숙청 작업을 진행했다. 터키 내무부에 의하면 쿠데타 이래 군경 관계자 약 1만8000명 등 4만7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미국으로 망명한 귈렌은 쿠데타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터키 정부는 미국에 귈렌 인도를 요구했으나, 미국 정부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송환을 거부했다.

이번 단속은 지난 16일 터키 개헌 국민투표에서 대통령 중심제 전환이 결정된 가운데 실시됐다. 개헌으로 에르도안은 행정부 뿐만 아니라 입법부, 사법부에서도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됐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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