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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학 실험실 사고 느는데 안전지원 예산 1606억서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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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전액 삭감…사고는 2배로 껑충

뉴스1

지난 2015년 화재가 발생한서울대 공대의 한 실험실 모습. (뉴스 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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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대학 실험실 사고발생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관련 안전지원 예산은 매년 삭감돼 급기야 올해 한푼도 배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국립대 실험실 안전환경 기반조성사업의 지원예산은 '0원'이다. 사업 시행 이후 2년 만에 전액 삭감이다.

해당 사업은 세월호참사 이듬해인 2015년부터 추진됐다. 교육부는 당시 국립대 실험실 환경개선을 위해 41개 국립대학(법인화 대학 2곳 포함)에 1606억원을 투입했다.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유해물질·가연성·독성가스 차단장비, 화재 시 폭발 방지시스템 확충 명목이다. 하지만 이듬해 관련 예산은 250억원으로 80% 이상 삭감됐고 올해는 반영조차 안 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애초 올해 관련 예산으로 194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실험실 사고 빈도는 4년새 2배로 늘었다. 교육부의 2013~2016년 대학 연구실 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Δ2013년 97건 Δ2014년 153건 Δ2015년 170건 Δ2016년 210건으로 매년 오름세다.

지방의 한 국립대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환경 기반 마련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며 "단발성 지원만으로는 낙후된 실험실환경을 개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서 대학 실험실 안전관리에 소홀하거나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안전예방교육 강화 등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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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대학 실험실 사고 발생 현황(교육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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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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