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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눈동자 떨림증 환자에게 스마일라식 수술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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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스마일안과, 미국 백내장학회지에 발표

국내 의료진이 라식ㆍ라섹으로 시력교정이 어려운 눈동자 떨림증 환자에게 스마일라식 수술을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

정영택ㆍ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팀은 이를 ‘미국 백내장ㆍ굴절수술 학회지(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 최근호에 발표했다. JCRS는 피인용지수가 3.02로 시력교정술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SCI급 국제 학술지다.

눈동자 떨림증은 눈동자가 무의식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질환이다. 심한 구토와 오심을 동반하거나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 대부분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경미하다. 하지만 근시 난시 원시 등 굴절장애가 있으면 시력 교정이 어렵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려 해도 눈에 잘 고정되지 않고 눈동자 떨림증에 의한 사시나 약시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라식ㆍ라섹 수술을 받을 때는 자동 안구추적장치 도움으로 별 문제없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눈동자 떨림증 환자는 안구가 빨리 흔들려 오히려 자동추적장치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사고 위험이 있다. 시력교정 전 절개위치와 절개량을 가늠하기 위해 각막 중심을 잡기도 어렵다.

라식은 24㎜가량 각막을 절개하는데 안구가 심하게 흔들리면 절개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자칫 각막 전체를 잘라낼 위험이 있다. 라섹도 약물로 각막 표면을 벗긴 뒤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레이저가 각막에 불규칙적으로 쪼여 저교정되거나 빛 번짐, 눈부심 등이 생길 수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의료진이 눈동자 떨림증 환자에게 적용한 시력교정법은 펨토초(100조 분의 1)레이저를 이용한 최신식 (스마일)라식이다.

의료진은 23세 여성 환자에게 먼저 의료용 집게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진동하는 안구를 안전하게 고정했다. 이후 안구 중심잡기 특수 기법인센트레이션(Centration) 마킹기술을 이용해 중심을 잡았다. 이는 각막 중심을 정확하게 표시해 시력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후 각막 겉면을 투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를 쏘여 각막 안에서 필요량만큼 속살을 교정한 뒤 2㎜ 정도의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각막 조각을 꺼내 수술을 마무리했다.

이 환자는 수술 8개월 뒤 시력을 검사한 결과, 양쪽 눈 시력이 1.2로 개선됐다. 각막염, 각막확장증, 각막혼탁 등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김 원장은 "우리 병원이 자체적으로 고안한 안구 고정 기법ㆍ센트레이션ㆍ최소 각막절개 기술 등으로 눈동자 떨림증 환자에게도 스마일라식을 성공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한국일보

눈동자 떨림증 환자에게 수술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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