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국제타격사령부는 현지시간 26일, 우리시간으로는 오늘과 내일 사이 ICBM '미니트맨 3' 발사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정확한 목표 지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예전 사례를 고려하면 약 6천759km 떨어진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린 환초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론은 예상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북쪽 끝 부분에서 발사됩니다.
반덴버그 기지를 전담하는 미 공군 제30 우주비행단의 크리스 모스 단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시험이 "국가 핵전력상태 확인과 핵전력 역량 과시에 필수적인" 미니트맨 3 미사일 체계의 효과와 정확성, 준비 상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행단 대변인은 이번 발사시험이 이미 1년 전에 계획된 것으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실시되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미 공군은 앞서 지난 2월 8일 반덴버그 기지에서 콰절린 환초의 표적을 향해 미니트맨 3 미사일을 발사했고,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직후인 작년 9월 5일에도 발사시험을 했습니다.
무게 35t, 최고 시속 마하 23, 3단 고체연료 추진형인 미니트맨 3는 최대사거리가 1만3천㎞로 반덴버그 기지에서 평양까지 30분이면 충분히 도달합니다.
1968년 처음 실전 배치된 이 ICBM은 '마크-21' 대기권 재진입체에 든 한 발의 W87 핵탄두를 탑재합니다.
이 핵탄두의 폭발력은 47만5천t입니다.
현재 미 공군은 지상배치 핵전력의 핵심으로 400여 기의 미니트맨 3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덴버그 기지와 노스다코타주의 미노트 공군기지의 지하격납고에 분산 배치해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배치한 지 40년가량 되면서 노후화한데다 보관시설인 지하격납고 대부분도 1950년대에 지어져 관리와 발사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습니다.
미 공군은 미니트맨 3의 현대화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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