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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원유업계도 인정한 전기차 성장세…"10년 후 점유율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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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쯤에는 신차 판매의 3분의 1이 전기차"

뉴스1

넥스트EV의 전기차 이브.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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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원유 업계도 전기차의 성장세를 인정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업체 중 하나인 토탈SA는 10년쯤 뒤에 전기차가 신차 판매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25일(현지시간) 조엘 코스 토탈 에너지부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컨퍼런스에 참석해 배터리 구동 차량(전기차) 급증으로 오는 2030년대 석유 기반 연료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전기차가 오는 2030년까지 신차의 15~30%를 차지하고 그 이후 연료 수요는 평평해지거나 감소할 것이라 덧붙였다.

콜린 맥케라처 BNEF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주요 업체들의 예측 중에 가장 공격적이었다"며 BNEF 자체 예측을 초과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원유 업체들도 원유 수요에 대한 장기 전망을 줄여왔다. 지난달 벤 반 뷰어든 로열더치셀 최고경영자(CEO)는 원유 수요가 오는 2020년대 후반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업체는 가장 수익성이 있는 청정 기술을 파악하기 위한 사업부를 새로 구성했다.

전기차는 가격과 성능 모두에서 휘발유 자동차와 경쟁하기 시작했다. BNEF에 따르면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은 총 비용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배터리다. 그러나 배터리 가격은 1년에 약 20%씩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자사 상품군에 전기차를 늘리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자사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을 25% 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요타는 오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폐기해나갈 계획이다.

전기차는 현재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약 1% 정도 만을 차지하지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아우디 SUV를 전기차화하는 데 투자하고 있으며 타타모터스의 재규어와 볼보도 전기차 모델을 준비 중이다. 2020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제네럴 모터스 등 여러 업체들에서 수십개의 신형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클 리이브리히 BNEF CEO는 "2020년까지 스펙트럼에 걸쳐 120가지가 넘는 전기차 모델이 나올 것"이라며 "이 위대한 자동차들은 내부 연소 장치(를 이용하는 자동차들을) 구식으로 보이게 만들 것"이라 말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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