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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시각장애인 고통·안내견의 고마움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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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안내견학교, 세계 안내견의 날 맞아 체험수업 진행

뉴스1

26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울여자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안내견 체험수업을 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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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안내견들은 어떻게 시각장애인들을 돕는 걸까?" "안내견들은 귀여운데 착하기까지 하네."

학교 강당에 모인 160명의 학생들 눈빛이 반짝였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처음 본 학생들은 마냥 신기한 듯 쳐다보며 안내견의 작은 움직임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이날 오전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울여자중학교에서 '안내견 인식개선을 위한 체험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이 진행된 이날은 '세계 안내견의 날'이다. 비영리단체인 세계안내견협회(IGDF)가 1992년 처음 지정해 매년 4월 마지막 수요일에 세계 각국에서 행사가 열린다.

안내견학교에서 나온 강사들은 먼저 안내견의 역사와 현황, 시각장애인이나 안내견을 대하는 태도 등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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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안내견 체험수업을 하고 있다.2017.4.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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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체험수업이 진행되자 학생들은 강사의 말과 안내견의 행동에 주목했다. 특히 이날 교육에 참가한 예비 안내견들이 꼬리를 흔들며 강사의 옆을 따라다니고, 장애물을 피하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학생들은 이어 강사의 도움을 받으며 안대를 쓰고 안내견과 함께 걸어보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이해를 위한 흰지팡이 체험도 했다.

이밖에 안내견 훈련사나 사회복지사가 되길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직업 설명회도 가졌다.

학생들은 안내견의 귀여운 모습에만 집중하지 않고 시각장애인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박한별양(14)은 "예전에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 알고 있었는데도 실제 눈을 가리고 안내견과 함께 걷는 보행체험을 해보니 무섭고 낯설었다"며 "안내견의 고마움과 시각장애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성진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수석훈련사는 "세계 안내견의 날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애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나는 대로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열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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