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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日 아베, 막말 부흥상 '경질'…후임에 후쿠시마 출신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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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 마사요시 전 환경부 차관…중의원 6선

뉴스1

요시노 마사요시(吉野正芳) 전 환경부 차관(부대신) © 요시노 마사요시 홈페이지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김윤정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망언에 따른 비난 여론으로 사임한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부흥상 후임으로 요시노 마사요시(吉野正芳·68) 전 환경부 차관(부대신)을 임명했다고 지지통신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재해지 후쿠시마(福島) 출신으로 중의원 동일본 대지진 부흥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요시노 전 차관을 기용해 정권의 신뢰 회복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요시노 부흥상 지명자는 이날 왕궁에서 인증식을 거쳐 정식으로 취임한다.

이마무라 장관의 사임은 사실상 경질이며 아베 총리는 문제 발언 하루만에 신속히 부흥상을 교체해 국정 운영에 대한 여파를 최소화하려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요시노 부흥상 지명자는 아베 총리의 출신 파벌인 호소다(細田)파에 속한다.

각료 사임은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5번째다. 지난해 8월 단행된 개각 이후로는 처음이다. 지난 18일에는 차관급인 나카가와(中川俊直) 경제산업 정무관이 여성 문제로 사표를 제출한 바 있어 정권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마무라 부흥상은 전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니카이(二階)파 모임에 참석해 "25조엔이라는 피해 금액이 나왔다. 수도권에 가까웠으면 더 막대한 액수가 될 것"이라며 "지진이 동북쪽에서 발생해 다행"이라는 망언을 했다.

피해 금액을 강조한 것이었지만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의 심정을 생각하지 않은 발언이었다. 이마무라 부흥상은 지난 4일에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정부 책임을 묻는 기자에게 "시끄럽다. 나가라"라고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일었다.

이마무라 부흥상의 발언 직후 같은 모임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도호쿠(동북) 분들을 다치게 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했다. 이마무라 부흥상도 발언을 철회했지만 논란은 더 커졌다. 야당 측에선 "피해자의 마음을 다치게 한 폭언"이라고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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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부흥상이 26일 도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사표를 제출한 뒤 취재진 앞에서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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