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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세월호 코스레코더 찾기 위해 선내 집입, 침몰 이유 핵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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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할 중요한 자료인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를 찾기 위해 선내에 진입했다고 26일 선체조사위원회가 밝혔다.

코스레코드 확보를 위해 선체조사위원 2명과 민간전문위원 2명은 이날 오전 10시 25분 세월호 A 데크(4층) 선수 좌현에 뚫은 진출입구를 통해 들어갔다.

위원들은 이번 작업을 위해 설치한 비계(가설 사다리)와 발판 등을 이용해 5층 조타실까지 이동, 침로기록장치를 찾고 있다.

선체조사위는 "조타실 상태를 파악 후 장치를 찾더라도 바로 수거하지는 않고 전문기관에 수거를 의뢰할 방침이다"고 했다.

코스렌코드는 선박 진행방향과 방위 등을 종이에 그래프 형태로 기록하는 장치로 이를 확보하면 침몰 당시 세월호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세월호가 '몸으로 느낀' 자체 침로기록과 외부 레이더를 토대로 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 비교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코스레코드가 종이에 잉크로 찍어 기록하는 방식이기에 기록지 훼손이 심하면 복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배 안에 장치가 실제 있는지, 3년을 견뎌냈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며 "회수된다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복원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수습팀은 이날 4층 선수 3개, 3층 선수 1개 등 4개 진출입로를 따라 수색과 지장물 제거 작업을 할 예정이다.

하늘을 향해 있는 우현 쪽 진출입구도 추가로 확보해 수색한다.

세월호가 침몰해있던 진도 해역에 설치된 철제 펜스 안 수중수색은 일반 구역 40곳 가운데 30곳을 마쳤다.

현장수습본부는 일단 10개 구역을 남기고 이날부터 세월호 객실 부분이 있던 해저면 2개 특별구역 수색을 시작키로 했다.

현재까지 세월호에서 나온 뼛조각은 500점(수중수색 20점 포함), 유류품은 289점(인계 19점 포함)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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