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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퇴임교수에 730만원 골프채 선물한 서울대 병원 교수 17명, 김영란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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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병원 교수 17명이 각자 돈을 모아 퇴임하는 선배교수에게 730만원짜리 고가 골프채를 선물했다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대거 입건됐다.

26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 서울대병원 교수 A씨와 후배 교수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 보라매병원 의사들로 퇴임을 앞둔 같은 과 선배 A씨(지난 2월 정년퇴임)를 위해 지난해 12월 1인당 50만원 가량을 내

730만원 가량의 골프채 세트를 선물했다.

이를 다른 병원 관계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하면서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

교수들은 퇴직 선물이 의대 오랜 전통이고 대가성이 없는 선물이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들이 청탁금지법을 어긴 것으로 보고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가 직무 관련 여부나 명목과 관계없이 1회에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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