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올드 산업' 캐터필러, 깜짝 실적…매출 2년 만에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당 순이익 시장예상치의 두 배…전망도 상향

뉴스1

캐터필러의 건설장비.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중장비 제조사 캐터필러의 매출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캐터필러는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이에 힘입어 25일(현지시간) 캐터필러 주가는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캐터필러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한 9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캐터필러의 주당 순이익은 1.2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62센트)의 두 배에 달했다.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부들은 인프라 투자 및 주거용 건설 지출을 확대했다.

캐터필러는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올해 주당 순이익이 3.75달러, 매출은 380억~41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주당 순이익 전망치(2.90달러) 및 매출 전망치(360억~39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몇 년 동안 유가 및 기타 원자재 가격이 부진하고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침체한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던 캐터필러가 이제 부진을 털고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킴 엄플리비 캐터필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고무적인 신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캐터필러가 경비 절감책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캐터필러는 지난해 인력 1만2000여 명을 감축하는 등 최근 공장을 폐쇄하고 인력을 줄이고 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날 캐터필러 주가는 7.86% 급등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브래들리 하버슨 캐터필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에 대해 낙관한다. 북미 지역에서 견적 및 주문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분적으로는 인프라 확대 및 세제 개혁 등 친성장 정책의 수혜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emingwa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