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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Health] 아이 약, 우유에 섞어 먹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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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과 5월은 두 계절이 공존하는 시기다. 한낮은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지만 아침과 저녁은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는 초봄 날씨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는 어린아이들이 감기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그러나 아이들을 둔 엄마들은 매년 환절기마다 겪는 일이지만 약을 먹이는 일은 힘들고 어렵기만 하다. 안정미 인제대 상계백병원 약제부 부장의 도움을 받아 '어린아이 약 먹이는 꿀팁'에 대해 알아본다.

◆ 물약 잘 먹이는 법 = 우선 용기 안에 약의 성분이 골고루 섞일 수 있도록 잘 흔들어야 한다. 균일하게 섞은 후 지시된 양을 스푼이나 컵에 따라서 먹이고, 약이 소량일 때에는 주사기를 이용하여 정확한 양을 먹이면 된다. 용기 밑에 약이 남아 있기 쉬우므로 남은 약에 물을 넣어 다시 한 번 먹게 한다.

시럽제를 아이들이 잘 먹지 않을 때는 기관지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코를 쥐고 입으로 흘러 들어가게 한다. 단맛이 있는 시럽은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각기 다른 병에 들어 있는 여러 물약을 혼합하면 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섞지 않아야 한다.

◆ 가루약 잘 먹이는 법 = 가루약을 아이들이 잘 먹지 않을 때는 1회분을 물에 녹여서 먹이거나 꿀, 잼, 주스, 요구르트 등에 한 번 먹을 양을 넣어 먹인다. 아기의 경우 약을 갠 것을 깨끗하게 씻은 엄마 손가락 끝에 묻혀 아이의 입천장이나 볼 안쪽에 문질러 바른 후 즉시 우유, 미지근한 물 또는 주스 등을 먹게 한다. 또한 약을 우유에 타서 먹이면 안 된다. 약을 우유에 타면 맛이 변화되어 아이가 우유 자체를 싫어하게 된다.

◆ 알약 잘 먹이는 법 = 아이가 물만 먹고 약이 입속에 계속 남는 경우에는 알약을 혀 3분의 2 이상 뒤쪽에 놓으면 쉽게 삼킬 수 있다. 하지만 어린아이에게 알약을 무리하게 먹이면 질식할 염려가 있으므로 늘 주의해야 한다.

◆ 약을 먹고 토한 경우 대처법 = 약을 먹자마자 바로 토했다면 다시 먹인다. 그러나 약을 먹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약이 이미 흡수되었을 것이므로 다시 먹이지 않는다.

건조 시럽제는 몇 회분을 한꺼번에 모아서 물에 녹여두면 약이 변질되므로 유효기간 내로 물약을 만들어 먹여야 하며, 물약은 변질되기 쉬우므로 뚜껑을 잘 닫아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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