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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이방카, 독일 여성경제회의서 부친 옹호하다 야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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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여성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방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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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및 세계 최고의 페미니스트


【베를린=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5)가 25일(현지시간) 국제무대 데뷔 행사에서 부친을 옹호하다가 청중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이방카는 백악관 고문 자격으로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여성경제회의(W20)에 참석했다. W20는 G20 국가들이 여성 경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조직된 단체다.

'여성 격려, 여성 기업가 정신 증진'을 주제로 한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족을 부양하고 번성케 한 훌륭한 챔피언'이라고 추켜세우자 청중석에서 야유가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이방카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아직 생소하며 듣고 배우는 중"이면서 "어떻게 하면 미국 경제와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 줄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돌아가서 여기에서 받은 조언을 부친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패널토론 사회를 맡은 독일의 한 경제 잡지 편집장이자 세인트 갈렌대 교수인 미리암 메켈로부터 "퍼스트도터는 독일인에게 익숙지 않은 개념이다. 당신의 역할은 무엇이며 누구를 대표하는가? 미국 대통령인 당신의 부친인가, 미국 국민인가 당신의 사업인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방카는 "확실히 사업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방카는 또 "나 역시 이런 역할에 익숙하지 않으며 아직 100일도 채 안됐다. 그러나 엄청난 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켈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여성에 대한 관점은 여성의 권리를 위한 것인 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하자 이방카는 "언론의 비판을 분명히 듣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방카는 "지난 수십년 간 아버지와 함께 일하며 개인적으로 경험한 결과, 그는 여성의 잠재력과 능력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갖고 있었고 남자들만큼 그들의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아버지는 딸인 나를 격려해 줬고 집에서도 아무런 제약 없이 성장하게 했으며 나의 남자 형제들과 비교해도 전혀 차별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W20은 이방카의 첫 해외 공식 일정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달 17일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방카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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