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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승객 증가율 전국 1위… 중부권 거점공항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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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개항 20주년

청주국제공항이 올해로 개항 20주년을 맞았다.

25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오는 27일 청주공항 1층 중앙홀에서 열리는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한 이시종 충북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개항 20주년 기념식을 한다. 지난 5일 처음 취항한 청주∼러시아 노선 취항 기념식도 함께 열린다.

청주공항에서는 오는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하바롭스크, 매주 토요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야큐티아항공의 항공기(101석 규모)가 이륙한다. 청주와 러시아를 잇는 하늘길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공항에서 비(非)중국권 정기적 노선이 운항하는 것도 2011년 3월 일본 오사카 노선 중단 이후 6년 만이다.

세계일보

1997년 4월28일 개항한 청주공항은 첫해 37만명에 불과했던 여객수송 인원이 지금은 273만명으로 7.4배나 급증,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성장했다. 저비용 항공사(LCC)의 성장과 24시간 운영 공항 지정, 120시간 무비자 환승 공항 지정 등이 주효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기준 국제선이 45개 노선(정기 8개, 부정기 37개)에 달할 정도로 외연이 확대됐다. 국내선은 청주∼제주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여객수송 인원도 해마다 늘어 2015년 2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273만2755명을 기록했다. 이용객 250만명을 돌파한 공항은 전국 15개 공항 중 청주와 인천, 김포, 제주, 김해공항 등 5곳뿐이다.

이용객 증가율만 놓고 보면 청주공항이 단연 1위다. 이용객 증가는 자연스럽게 공항 수익 증가로 이어져 개항 후 처음으로 지난해 5억원 규모의 흑자를 냈다.

청주공항은 개항 20주년을 기점으로 공항 내부의 안전과 보안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시설 인프라 확충과 편중된 국제노선 다변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보안체계 강화를 위해 X-RAY 장비 등 항공보안장비를 교체하고 외곽 울타리 경비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중국 노선에 집중됐던 국제 노선을 일본과 대만, 동남아, 러시아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내·국제선 청사 증축과 평면 주차장 증설, 주차빌딩 신축, 에스컬레이터 교체, 배전설비 개량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사업비 628억원을 투입한다.

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추진 여파로 중국 노선이 8개에서 2개로 급감하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이번 개항 20주년을 계기로 노선 다변화에 더욱 힘써 이용객 3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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