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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건자재업으로 출발… 천연비누 수출 ‘반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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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앤에스산업 / 3년 전 비누 제조기술 업체 인수 / 1년 만에 식물성 중성비누 특허 / 미국·베트남 등서 러브콜 잇달아

‘건축자재업으로 시작했던 기업이 불과 6년 만에 미국, 베트남 등 해외에 비누를 수출한다?’

이 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있는 곳은 바로 주식회사 비앤에스산업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비앤에스산업은 현재 미국 업체와 비누 수출에 대해 협의 중이다.

김보섭 비앤에스산업 이사는 “미국 업체에서 먼저 제안이 와 논의를 했고 이달 말에 미국에 건너가 수출 물량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비앤에스산업이 생산 중인 천연 식물성 중성비누. 비앤에스산업 제공


비앤에스산업은 현재 베트남 지역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진출하는 계획도 국내 유통업체와 논의 중이다.

부부인 최지원 대표이사와 김 이사가 2011년 건축자재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비앤에스산업이 원래 업종과 완전히 동떨어진 비누 제조에 손댄 건 바로 2015년 식물성 재료로 천연 중성비누를 만드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면서부터였다. 2014년 비누 제조 기술을 가진 업체를 인수한 뒤 겨우 1년여 만에 국내 유일의 천연 식물성 중성비누 제조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비누 제조에 이용되는 화학 강화제를 쓰지 않는 전통 발효방식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김 이사는 “시중에서 한 대형업체가 중성비누를 만들고 있지만 이는 동물성 재료가 쓰이고 있고, 다른 중성비누들도 화학성분이 포함된 것들”이라면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모든 식물들을 배합해 중성비누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우리 기술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비누는 대개 알칼리성으로, 약산성을 띠는 인간의 피부에는 중성비누가 덜 자극적이다.

비앤에스산업은 소나무 발효액, 프로폴리스, 어성초, 율피 등 최대 23종의 식물성 재료를 배합해 다양한 성능을 가진 비누를 생산 중이다.

비앤에스산업은 ‘프로버블리’라는 이름으로 비누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최근엔 농협과 계약을 체결하고 홍삼 브랜드인 ‘한삼인’의 이름으로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김 이사는 “한국 홍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 쪽에 ‘한삼인’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 향후 대외적 여건이 개선되면 중국 진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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