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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대선 4차 TV토론] 문재인·유승민이 거론한 '줄푸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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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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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4차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향해 언급한 '줄푸세'가 관심을 받고 있다.

줄푸세란 세금과 정부 규모를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는 뜻으로 유 후보가 2007년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정책공약팀장을 맡았을 때 박 전 대통령의 정책 구호였다.

25일 중앙일보와 JTBC, 한국정치학회가 주관한 대선 TV 토론에서 유 후보는 5년간 공공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하는 데 21조원이 소요된다는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이를 단순 계산하면 일자리 1개당 월급이 40만원에 불과하다"며 공약 소요 재원이 과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81만개 일자리 중 공무원이 17만개고 나머지 공공기관 일자리는 64만개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일자리 17만개에 17조원, 공공기관 64만개에 4조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공공기관의 자체 수익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문 후보의 주장이다.

그러자 유 후보는 "4조원으로 공공기관 64만개를 만든다는 것은 황당하다"며 "계산도 제대로 안 해보고 재원을 너무 낮춰 잡은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남의 정책 비방 마시고 본인 대안을 말하라"며 "유 후보가 '줄푸세'를 주도했는데 나아진 것이 없다"고 반격했다.

유 후보는 "줄푸세 한 분이 문 후보 캠프에서 정책 맡고 계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유 후보는 지난 13일 TV 토론에서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줄푸세'에 대해 이야기하자 "줄푸세만큼은, 그 중 세금 줄이는 건 끝내 (박근혜 후보와) 의견이 달랐다"며 "세금 줄이는 것은 박 후보한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줄푸세' 정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문 후보 측 산하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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