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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선투표 교민 먼저…중국 교민·유학생 투표 참여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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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대통령 선거 투표 25~30일까지 실시…재외국민 투표율 역대 최고 '기대감'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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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교민들이 베이징시 차오양구 주중 한국대사관 안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사전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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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주 재외국민 29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 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25일부터 시작되면서 교민사회의 선거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선거 신고자 수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중국의 베이징(北京)시 차오양(朝陽)구 주중 한국대사관에는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8시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교민들이 모이면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가정주부인 오지영(42.여)씨는 “탄핵 사태를 보면서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는데 이번 대선을 관심을 지켜봐야 되겠다 싶어서 동네 동생이랑 투표를 하자고 같이 오게 됐다”며 투표 첫 날 투표장에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다른 어떤 선거 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재외국민들의 높은 관심은 선거 신고·신청에서부터 나타났다. 이번 대선 투표를 위한 신고·신청에서 29만 7919명이 투표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재외 선거권자 추정 인원인 198만명 가운데 15.06%에 달하는 수치이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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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오양구 주중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를 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김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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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역시 이 같은 투표 참여 열기는 마찬가지였다.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정현우(33.남)씨는 “예전에 투표에 무관심했던 젊은 친구들이 정말 나빠지는 상황을 많이 보다 보니까 좀 더 의식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며 젊은 유권자들 사이의 투표 열기를 전했다.

베이징에 교환학생으로 온 김지은(21.여)씨는 “생애 첫 투표를 해외에서 하게되서 적응도 안되고 긴장됐지만 선거도우미들의 안내로 생각보다 쉽게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고 상기된 얼굴로 주권행사의 첫 감정을 되새겼다.

그러면서 “모든 후보들의 공약에 취업에 대한 공약이 있었는데, 새로운 대통령이 나오게 되면 그 공약을 꼭 실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투표소가 차려진 경제동 건물 외부에 투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따로 마련해 젊은 유권자들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투표소 내부에서는 일체의 사진촬영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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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투표소 밖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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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가별 선거 신고·신청자는 미국이 6만9495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4만3977명, 일본이 3만8625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이들 세 나라가 전체 해외 유권자들 가운데 51%를 차지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베이징 한국 대사관에서 투표를 마친 선거인 수는 8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전 세계에서 진행된 재외국민 투표는 뉴질랜드가 한국시간 오전 5시로 가장 빨랐고, 2시간 후 호주 시드니에서도 투표가 개시되며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중국에 거주하는 재외국민 투표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8개 투표소에서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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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주중 한국대사가 베이징시 차오양구 주중 한국대사관 안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주중 한국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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