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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사드갈등, 中서 한국인 차별·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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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에 파견된 일본 주재 기자가 현지에서 한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그 실상을 고발했다.

세계일보

중국 광둥성에 있는 한인식당의 모습.


일본 주간지 SPA는 24일 주한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간 마찰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제재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받은 피해 소식을 먼저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한국 총영사관 발표 등을 인용해 상하이의 노선 버스에서 현지에 사는 한국인 여고생이 20대 후반의 중국인 남성에게 성희롱을 당하고 머리를 맞아 피해를 봤다고도 전했다. 한국어를 배운 이 남성은 한국인임을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베이징시에서 최근 중국인들이 집단으로 모여 한국인을 비난한 사건과 지난달 중순쯤 베이징 중심가의 한 술집에서는 한국인 남성 2명이 술에 취한 중국인으로부터 “사드 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듣고 즉답을 피하며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징시에 사는 한국인 여성(33)의 말을 인용해 한국 영사관이 교민에게 스포츠 경기를 외부에서 관전하지 말라고 통보한 뒤 중국인들이 한국인이 많이 사는 왕징 인근에서 "한국 놈 나와라"라고 소리를 지르며 주먹을 휘두르는 등의 위협적인 행동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SPA는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국적이 알려지면 언제 공격을 받을지 몰라 방어대책을 세우며 공공장소에서는 한국말 사용과 한국식 패션이나 화장을 자제하는 등 중국인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알렸다.

중국 광둥성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속속 한국 음식점이 영업을 중단하고 있어 2010년의 현지 반일 시위 때 많은 일본 음식점이 문을 닫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 이어진다고 현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일본인의 말도 함께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주간 SPA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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