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경찰공무원 시험 수차례 낙방한 20대 고속도로 휴게소서 숨진 채 발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공무원 시험에 수차례 낙방한 20대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지난 24일 오후 5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옥산휴게소 화장실에서 ㄱ씨(25)가 목 매 있는 것을 ㄱ씨 어머니가 발견했다. ㄱ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북 구미가 고향인 그는 서울에서 2014년부터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7차례 경찰공무원 시험에 응시했으나 매번 고배를 마셨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8일 있었던 경찰 공무원 필기시험에서도 낙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 어머니는 실의에 빠진 ㄱ씨를 달래기 위해 이날 함께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어머니는 경찰조사에서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온 아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 쉬게 하려고 집으로 함께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 들렸는데 화장실에 간 아들이 버스 출발시간이 되도 나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ㄱ씨가 시험에서 계속 불합격하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