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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우정선행상 대상에 28년간 소외 청소년 돌본 이정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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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7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심사위원, 지난해 수상자들이 참여했다.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 우정선행상을 제정하고 매년 우리 사회의 숨겨진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격려해오고 있다.

올해 대상에는 소외 청소년을 돌봐온 이정아(49)씨가 선정됐다. 이 씨는 28년간 열악한 가정환경, 가출 등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청소년들이 고민을 나누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공동체 활동에 힘써왔다.

1988년 복사골 야간학교 국어교사로 시작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쏟으며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리는 통합 체험활동 ‘좋은 주말’, 지역 청소년의 쉼터인 ‘물푸레나무그림책도서관’을 열었다. 특히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만난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을 가정으로 데려와 함께 살며 대안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2011년에는 부천 청소년 단체들과 함께 천막 형태의 ‘청개구리식당’을 열어 소외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들이 편하게 찾아 함께 밥을 먹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현재 이곳에는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등록해 이용하고 있다.

본상은 평일에 병원을 찾기 어려운 이주외국인을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11년간 무료진료를 이어온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센터(대전), 19년간 무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호스피스와 급식봉사를 해온 유기호(71) 씨가 수상했다.

장려상에는 11년 동안 빵을 구워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온 사랑빵나눔터(충남 서산), 24년간 소외 이웃들을 찾아가 보일러와 집안 곳곳을 수리해 드리고 있는 이상오(51) 씨가 선정됐다.

이웅열 이사장은 "최근 구미의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배식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오신 분들이 밥 한 그릇에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작은 선행이라도 실천해야 의미가 있다’는 것을 더욱 실감했다”며 “일상 속에서 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수상자들께 경의를 표하며 기업이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돕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영”이라고 말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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