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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통해 정신건강도시 서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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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해결 위한 디자인정책…시민 정신건강에 초점을 둔 디자인 개발]

디자인으로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해 온 서울시가 이번에는 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집중해 개인과 사회의 정신적 건강한 삶을 구현하고자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 디자인'을 새롭게 추진했다.

현대시민의 삶 속에서 스트레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일상에서 누적된 스트레스는 우울증, 공황장애와 같은 개인적 질환 뿐 아니라, 자살, 묻지마 폭행 등 각종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스트레스 발생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관리 및 대응하기 위한 공공정책의 필요성이 시급하다.

시는 과도한 학습 부담과 학력위주의 경쟁적 학교 환경으로 인해 가장 높은 스트레스 인지율을 나타낸 10대 청소년을 사업의 첫 번째 대상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수요조사를 통해 신현중학교(서울시 중랑구)를 시범학교로 선정하고 학생들 누구나 스스로 자신의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정기적으로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적절한 해소방법을 익혀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프리 존(Stress Free Zone)을 조성했다. 이 공간 내에서 청소년들은 스트레스를 올바르게 이해와 진단, 적정한 대처방안의 학습과 실천이라는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존은 교내 이용율이 적어 방치된 약 193㎡의 교실 2.5개 크기의 공간을 활용해 진입로 정면에는 스트레스에 대한 정보와 진단을 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 게시판’을, 좌측에는 개인의 휴식과 테라피를 위한 공간인 ‘셀프 스트레스 프리 존(Self Stress Free Zone)’, 우측에는 친구들과의 소통, 놀이를 위한 공간인 ‘소셜 스트레스 프리 존 (Social Stress Free Zone)’으로 크게 세 공간으로 구분돼 조성됐다.

스트레스 프리 존에 입장하면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알기 쉽게 정리된 게시판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개념 등 중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게시판 양쪽에는 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디자인된 진단프로그램용 태블릿 단말기가 설치돼 터치스크린을 통해 전문가의 개입없이 스스로 스트레스와 우울증 정도를 진단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휴식과 테라피 등 정적인 활동을 위한 공간인 '셀프 스트레스 프리 존 (Self Stress Free Zone)'은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색으로 차분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녹색 계열 색상이 사용돼 고요하고 평안한 심리상태를 만들어준다. 이곳에서는 명상, 음악 감상, 컬러테라피 등 총 7가지 스트레스 해소방안을 실천할 수 있다.

소통과 놀이 등 동적인 활동을 위한 공간인 '소셜 스트레스 프리 존(Social Stress Free Zone)'은 좌뇌를 자극해 지적 호기심을 높이며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노란색 계열로 공간을 조성했다.

서울시 변서영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시는 디자인을 통해 각종 사회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감소하고 개선시킬 수 있는 공공디자인서비스를 점차 확대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환 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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