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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울주군 공무원 수재의연금 8000만원 횡령 혐의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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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의 한 공무원이 수재의연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울산시 울주경찰서는 지역의 한 대기업이 울산사회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주유상품권 3억원 중 80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군청 공무원 김모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그는 횡령한 상품권을 현금화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공사업체에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동료 직원들로부터도 돈을 빌려 제대로 갚지 않은 혐의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태풍 '차바' 피해복구 공사의 입찰을 담당하며 공사업체 10여 곳에 전화를 걸어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5000만원 이상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기획부동산에 투자해 큰 손해를 본 데 이어 불법게임에 빠져 거액을 탕진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추가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씨는 현재 울산시 감사관실이 내사에 들어가자 지난 5일 군에 명퇴 신청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군은 김씨에 대한 퇴직 심사를 보류한 상태다.

최근 군 소속 공무원들의 비위행위가 잇따라 벌어지며 기강해이를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울주군청의 한 부서장이 자신이 담당하는 사업의 개발정보를 이용해 부동산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징계처분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도 군이 발주한 가동보 제작공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안전건설과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등 잇단 비리행위로 물의를 빚었다.

you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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