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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마트,해외사업 구조조정--- 중국사업 줄이고 동남아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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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중국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베트남 등 동남아사이와 몽골진출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일부 보도와는 달리 중국사업 연내 완전 철수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1호 매장의 매출신장세가 당초 예상을 초과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진출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수출형태로 진출한 몽골 매장도 예상 외로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베트남과 몽골에 2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해 베트남 호치민시에 1호 매장을 오픈해 운영 중이며, 빠르면 올해 중에 2호점을 개설하는 등 수년 내에 베트남 전국에 50여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중국사업 완전 철수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사업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임대계약이 마무리 된 매장은 철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연내 완전철수라는 것은 결정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매년 떠도는 '이마트 중국 철수설'이 이번에도 재연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고 매장임대 기간이 끝난 곳은 당연히 철수하겠지만 10년 가까이 임대기간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면서 “연내에 모든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고민은 하고 있지만 철수를 결정한 바는 없다”면서 “중국비중을 줄이고 동남아 비중을 높이는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데다 사드배치 후폭풍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고전하게 되자 연내 철수설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마트가 중국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동남아 쪽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폐쇄적이고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중국과 달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서구문화에 개방적이라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열면서 중국 진출을 시작했다. 당초 2018년까지 중국 내 1000여개 매장을 세우는 등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이미 2013년부터 매년 철수설에 시달리는 등 고전해 왔다. 이마트 뿐만 아니라 월마트, 카르푸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들도 중국 사업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동남아시아는 이미 17~18세기부터 서양문화와 접촉을 시작되는 등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서구사회에 대한 거부감이 더 적다”면서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문화적 유연성이 한국기업의 진출을 빠르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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