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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시진핑 북핵 관련, 트럼프에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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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미묘한 입장차

뉴스1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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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북한이 25일 창군기념일을 맞아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시진핑 트럼프에 자제 촉구 : 시진핑 주석은 2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실험도 반대하지만 미국의 보복 또한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 “유엔의 제재에 찬성하지만 모든 당사국들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며 "추가 제재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이 추가 제재를 자제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전통의 동맹인 북한과 미국의 긴장이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트럼프 "이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다" : 이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가 용인불가 수준에 도달했다며 안보리가 새로운 제재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주석과 통화 후 유엔안보리 의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진짜 문제다. 수십 년 동안 북한 문제를 외면해 왔지만 이제는 이 문제를 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양 정상이 통화에서 북핵문제의 심각성에 인식을 공유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 중국 대북 압력 고조 : 최근 중국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북한으로부터의 석탄 수입을 중지했으며, 원유공급 중단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북한은 이와 관련 중국의 경제 제재가 계속된다면 북중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 상황은 대단히 복잡하고 민감하며 매우 긴장돼 있다"며 "관련 당사국들이 한반도 긴장을 악화시키거나 상황을 교착시킬 만한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일본 미국과 공동군사 훈련 : 지지통신은 이날 미 해군의 핵항모 칼 빈슨호를 중심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이 서태평양에서 일본 자위대와 공동 훈련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공동 훈련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시가라'와 '사미다레'의 2척이 합류한다. 지난 21일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기지를 출항했다.

◇ 북한 칼 빈슨 수장 경고 : 앞서 북한은 칼 빈슨호를 수장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우리 인민군대는 백두의 대업을 떠받드는 억척의 기둥이다'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전 세계가 벌벌 떠는 미 핵항공모함을 단매에 수장해버릴 만단의 전투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 북한 3번째 미국인 억류 :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3번째로 미국인을 억류했다.

23일 CNN 등은 평양 과학기술대학을 인용, 전날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던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한국명 김상덕)씨가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평양 과학기술대학에서 몇 주간 강의해온 인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시민권자를 인질로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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