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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걷기 편한 대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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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전시, 제1차 보행교통 개선계획 수립

안전·쾌적, 이동 자유로운 공간 조성



대전시가 24일 ‘걷기 편한 대전’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추진하는 제1차 보행교통 개선계획은 254억원을 들여 걷기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도보 교통수송 분담률을 높인다는 게 목표다. △안전한 보행 △이동이 자유로운 보행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만드는 것이 뼈대를 이룬다.

시는 안전한 보행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횡단보도 추가 설치·좁은 인도 확장·볼러드(보도 등에 차량 진입을 막으려고 설치한 장애물) 정비, 노약자 보호구역 재정비를 한다. 횡단보도는 40곳에 더 설치한다. 그동안 횡단보도는 앞서 설치된 횡단보도에서 200m 이상 떨어져 있어야 설치할 수 있었으나, 간선도로 외에는 간격이 100m 이상이면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뀐 데 따른 조처다. 볼라드는 불필요한 시설은 제거하고 필요한 시설은 부상 방지용 시설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볼라드는 보도에 차량 진입을 막는 시설물이지만 밤에는 시민이 걸려 다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데 따른 조처다.

자유롭고 쾌적한 보행을 보장하기 위해 교통신호 체계를 보행자 중심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C) 등급인 대전의 보행자 신호 대기시간을 비(B) 등급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시 교통정책과는 “횡단보도 신호 대기시간을 평균 44.4초에서 비 등급 수준인 30초 정도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에이(A) 등급은 15초인데 대전의 교통신호는 간선도로망의 차량 흐름과 연동돼 있어 간선보다는 이면도로 등을 중심으로 보행자가 편리한 도로망을 만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월평초~월평 삼거리(월평서로), 중구청 네거리~선화3로(선화서로), 대전복합터미널~홈플러스 동대전점(동서대로) 등 17개 구간은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을 평평하게 개선하고 보도와 도로의 턱(단차)을 낮춰 걷기 좋은 길을 만들기로 했다. 양승찬 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전의 보행 교통수송 분담률은 2014년 24.9%였으나 2015년 24.3%로 떨어지는 등 낮아지는 추세다. 걷기 좋은 보도 환경을 만들어 보행 분담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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