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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종합] ‘보안관’, 이성민X김성균X조진웅 ‘아재’들의 호탕한 코믹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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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5월 극장가 다크호스의 등장이다. 코믹으로 두른 ‘보안관’ 배우들의 날쌘 호흡에 더해진 긴장감 속에서 액션, 추리 이 모든 게 들어있으니 진정 종합선물세트다.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보안관’ 언론시사회에 김형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성균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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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해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 분)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 분)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의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조합을 시도한 그의 선택은 제대로 빛을 발했다.

이날 김 감독은 “로컬수사극이라는 단어를 썼듯이 기존의 검사나 경찰 등 공권력을 가진 주인공이 아니라 소시민으로써 수사를 해나가고 마을의 정의를 지키는 차별화된 모습을 펼치고 싶었다. 또, 요즘 각박한데 이웃들의 정서와 정겨움을 녹여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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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이성민은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기장 토박이 대호 역을 맡아 기존에 대중에게 선보였던 모습과 180도 다른 캐릭터로 분했다. ‘미생’과 ‘기억’ ‘변호인’ 등에서 진한 연기를 펼쳤던 그가 쫙 붙는 쫄티에 찬란한 금목걸이 등으로 온 몸을 두르며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 것. 여운 깊은 감정선을 지닌 배우였던 이성민은 ‘보안관’을 통해 코미디까지 정복했다.

이성민은 “최대호라는 캐릭터가 많은 영화들에 나오는 정의로운 형사의 아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호는 실제 형사나 검사가 아니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또한, 유쾌하고 따뜻함이 굉장히 매력있었다. 그리고 ‘영웅본색’을 좋아한다는 점도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충무로를 종횡무진하는 대표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조진웅이 다시 한 번 신선한 바람을 넣을 예정이다. 극중 조진웅은 대호의 입지를 위협하는 서울서 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 역으로 분했다. 범죄, 스포츠, 스릴러 등 온갖 장르를 섭렵한 그가 이번엔 다변화된 성격을 뽐낸다.

조진웅은 “시나리오 봤을 때, 매력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반전도 있었다. 코미디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풍자를 내포하고 있질 않나. 제가 희극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희극은 배우에게 넘어야할 산 같이 어렵기도 하다. 이번에 좋은 선배님들과 작업을 한다기에 도전했다. 구종진이라는 인물은 연기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다이나믹하기 때문에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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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와 함께 코믹을 책임질 김성균은 극중 대호 집에 같이 사는 처남이자, 수사극의 유일한 조수 덕만 역을 맡아 본인의 장기를 제대로 펼쳐낸다.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부터 ‘응답하라 1994’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뽐냈던 김성균은 ‘보안관’에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책임진다.

김성균은 극중 내내 찰떡처럼 붙어있는 이성민과의 호흡을 묻자 “저와 성민 선배님은 공통점도 크게 없어 대화 주제가 없었는데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드셨다. 계속 술 안 드시는데도 맥주 사다놓으시고 ‘내 방에 와라’고 하시면서 계속 부르셨다. 처음 이틀간은 어색했는데 계속 함께 동영상도 보고 놀다 보니 나중에는 실제로 매형이라고도 부르면서 편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극찬했다.

낭만이 물결치는 남쪽의 바닷가 마을, 평화로운 기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남자의 ‘꿀케미’가 빛나는 ‘보안관’은 5월 3일 개봉 예정이다.


/9009055@naver.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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