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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옛 전남도청 본관부터 경찰청까지 원형 복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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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 구성원들이 도청 본관은 물론 별관과 민원실, 경찰청 등까지 원형 복원의 최종 방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4.24/뉴스1 © News1 박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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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24일 "도청 본관은 물론 별관과 민원실, 경찰청 등까지 원형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원칙을 발표했다. 내부는 원형을 복원하고 5·18 상황을 재현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다.

대책위는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로서 옛 전남도청 일원이 보존돼야 하고 시민군의 활동공간에 대해서는 특화된 보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각 계단과 복도만 남아있거나 방수공사로 바닥이 높아진 상황인 도청본관과 도청민원실의 외부 보존을 위해 본관과 민원실 2층을 연결하는 통로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청 본관은 80년 5월 당시 시민군의 상황실과 방송실, 회의공간으로 사용됐고 도청 민원실은 시민군의 식사 장소와 무기고, 시민군의 퇴로로 이용됐던 곳이다.

대책위는 계단과 복도가 남은 도청별관은 외부보존을 위해 본관과 별관 연결하고 계엄군의 첫 진입장소이자 희생자 신원확인이 가능했던 옛 경찰청은 100% 변형된 만큼 방문자 센터와 LED 철골펜스를 철거할 필요성이 있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5월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옛 전남도청 원형을 복원해 보존하는 것"이라며 "이런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37주년 5·18기념행사 기간동안 옛 전남도청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뼈아픈 자기 반성과 성찰로부터 옛 전남 도청을 복원하고 보존하기로 했다"며 "저희들의 뒤늦은 결정은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께 민망하고 죄송스럽지만 5·18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고 5·18을 기억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옛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80년 5월 당시 항쟁의 역사를 담은 '옛 전남도청 역사탐방'을 조만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책위는 시민들과 도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촛불 민심을 잇는 정권교체를 위해 호남의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하지만 5·18정신을 오롯이 담고 있어야할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만큼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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