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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인천에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 건립한다…2018년 3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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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주는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가 인천에 건립된다.

인천시는 송도 솔찬공원에 있는 지상 1층, 연면적 376.2㎡ 규모의 자연학습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센터는 야생동물의 장기적인 치료·재활이 가능하도록 수술실과 진료처치실, 입원실 등을 갖춘다. 또 인천지역 아동·청소년들이 야생동물의 치료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생태학습관도 꾸밀 계획이다.

센터에는 수의사 2명과 간호사 2명이 상주해 사고 등으로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에 대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구조 및 치료를 하고, 완치가 되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시는 센터 건립에 필요한 국비 5억원이 교부됨에 따라 시비 매칭예산 5억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고 이달 내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개관은 내년 3월 목표로 한다.

인천은 동아시아 철새 이동 경로상 한반도에 도래하는 철새의 60% 이상의 중간 기착지다. 특히 세계적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남동유수지, 송도갯벌 등 센터 건립 대상지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

동아시아철새이동경로사무국(EAAFP)도 송도에 위치하고 있어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친숙한 에코 교육 공간까지 만들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과 대구,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운영 중이거나 건립 예정이다. 전문센터가 없는 인천에서는 그동안 군·구별로 협약을 맺은 동물병원에서 긴급구조와 치료활동을 전담해 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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