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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모디 인도총리, 회계연도 기준도 바꾸나…4월→1월 변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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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부가가치세 통합 등 최근 경제 개혁 정책에 속도를 내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번에는 회계연도 기준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24일 현지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국가 경제정책기구 니티 아요그(NITI AAYOG) 회의에서 회계연도를 서력에 맞춰 1∼12월로 바꾸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29개 주정부도 이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모디 총리는 그러면서 "농가 소득 규모가 매우 중요한 데 그해 농가 소득 규모가 파악되면 즉시 (다음해) 정부 예산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예산안 발표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인도는 영국 식민 통치를 받던 1867년 당시 영국 회계연도에 맞추고자 '4월 시작 3월 종료'라는 회계연도 기준을 채택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매년 2월 다음 회계연도 예산을 발표하며 국내총생산(GDP) 등 연간 정부 발표 통계도 4월 시작하는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인도 정부와 언론에서 1분기(Q1)라고 하면 4∼6월을 가리킨다.

하지만 이 같은 인도 회계연도는 대부분의 주요 국가 회계연도가 서력에 맞춰 1월에 시작해 12월에 끝나는 것과 차이가 있어 국가 간 통계자료 비교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회계연도가 시작한 지 2개월 정도 지나면 우기(몬순)가 시작되기에 회계연도 시작에 맞춰 인프라 개발 등 정부가 추진하는 새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인도 재무부는 지난해 7월 샨카르 아차리아 전 재무부 수석 경제 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현행 회계연도의 적실성과 장·단점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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