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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시리아 난민 집단촌에 방화·폭행…튀르키예 전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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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 혐의로 전국 470여명 체포...400만 명 시리아 난민 '위협'



거리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가게를 향해 돌을 던지고, 이미 뒤집어진 자동차를 두들겨 때립니다.

현지시간 2일 튀르키예 중부 카이세리에서 시리아 난민의 집과 가게를 향한 집단 폭행이 이틀 연속 자행됐습니다.

"이 나라에 난민은 필요 없다!"

발단은 지난달 30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시리아인 남성의 7살 아동 성추행 범죄였습니다.

범인을 색출한다며 시리아 난민 밀집 지역을 난타한 주민들은, 용의자가 검거된 이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카이세리 지역에서만 3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문제는 안탈리아, 가지안테프 등 다른 도시에서도 시리아 난민을 향한 집단 폭행이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튀르키예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 규모는 전국적으로 4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난민 정책을 둘러싼 정치 갈등으로도 비화되고 있습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누구든 간에 사람들의 집과 친척을 불태우고, 기물 파손을 하고, 거리에 불을 지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튀르키예군이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 서북부에서도 반튀르키예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사태가 격화하자 튀르키예는 시리아 인접 국경 검문소 일부를 폐쇄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NTV)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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