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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도시바 4개로 분사…경영자율성·기동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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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도시바/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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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도시바가 오는 7월 이후 순차적으로 4개 회사로 분사한다. 경영자율성과 기동력을 높이고 건설업 관련 인허가를 유지하면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4개 회사로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분사 대상이 되는 사업은 △사회인프라 △화력 등 에너지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와 기억장치 △ICT 솔루션이다. 에너지는 2월에 사장 직할이 된 원자력사업도 포함한다. 기존의 그룹사에게 사업을 넘기거나, 분할을 통해 신회사를 설립하는 형태로 사업을 승계한다. 이번 분사로 본사와 그룹 회사를 포함해 소속이 변경되는 인력은 약 2만4000명에 달한다.

자산규모가 큰 에너지사업만 6월 하순에 예정돼 있는 정례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어 10월1일자로 분사한다. 에너지 이외의 산업은 주총 승인이 필요없어 7월1일자로 분사한다. 각 분사회사의 명칭과 자본금 등은 추후 확정한다.

이번 분사는 일부 공사의 인허가와 관련이 있기도 하다. 발전기기, 인프라 관련 기기 등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특정 건설업의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도시바가 받아 놓은 허가 기한은 올해 12월까지다. 건설업법에 따르면 대규모공사를 하는 기업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 건전성을 충족시켜야 한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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