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 전남대 분회(회장 염민호 ·교육학과 교수)가 ‘전남대학교 대학문화, 뭐지요’를 주제로 ‘민교협 사랑방, 여섯 번째 마당’을 개최한다.
사랑방은 28일 12시부터 13시 30분까지 90분 동안 전남대학교 진리관 7층 e강의실에서 열리며, 원격 화상시스템을 통해 여수캠퍼스 산학연구관 3층 화상강의실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노봉남(공대 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진행을 맡으며, 곽민재(대학원 지역개발학과 석사과정) ·정수아(경영학부 3년, 전대신문 편집국장) 학생과 서명희 기초교육원 연구원, 정욱 학생생활상담센터 상담원, 최정기 교수(사회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번 사랑방은 전남대학교가 대학의 본질적 가치와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 자기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교수·학생·직원의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 성과경쟁에만 집착하면서 공동체에 무관심한 교수진 △ 취업에만 몰두하는 학생 △ 서열과 효율만 강조하는 대학행정이 대학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성찰한다.
최근 총학생회는 31년 만에 처음으로 자치기구를 구성하지 못했으며, 교수진은 대학내외에서 주어지는 업적 평가에 얽매여 대학의 핵심주체로서의 연구 및 교수-학습에 자율성과 역동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대학의 가치와 기능 수행에 있어 토론과 검증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대학문화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참여의지와 노력도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번 사랑방은 학부생, 대학원생, 직원, 교수들이 인식하고 있는 대학문화에 대한 자신들만의 솔직한 경험과 견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 민교협은 2016년부터 위기에 처한 대학의 위상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미래지향적인 대학공동체 건설과 사회민주화를 위한 교수의 역할을 대학 내 구성원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사랑방’을 개최해오고 있다.
사랑방에는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은 준비된 간단한 점심(김밥)을 먹으면서 자유롭게 토론을 즐길 수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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