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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데이" 맞아 조기 게양등 각종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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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참관하는 사람들


뉴시스

홀로코스트 추모기도를 하는 유대청년들


【예루살렘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이 나치 만행에 희생된 600만명의 유대인을 추모하는 국가 연례 추모일 '홀로코스트 데이'를 맞아 23일 저녁(현지시간) 부터 전국적으로 추모 행사에 돌입했다. 이 날 저녁 일몰 때 부터 시작되는 행사 서두에 연설을 한 네타탸후 총리는 "홀로코스트의 기억이 나의 매일매일을 이끌어 간다"며 이스라엘의 적들은 두 번 다시 그런 짓을 감행하지 말라는 경고의 연설을 했다.

이 날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행한 네타냐후의 연설은 수십년이 지난 뒤에도 홀로코스트가 아직도 이스라엘의 정신적 중심에 놓여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스라엘은 2차 세계대전 종전후 겨우 3년이 지나 건국에 성공했으며 수십만 명의 생존자들이 이주해 와서 이 나라에서 살게 되었다.

이스라엘 최대의 연례 기념일을 맞아 23일 저녁부터는 각종 집회와 함께 전국의 국기가 반쯤 내린 조기( 弔旗)로 게양되며 군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회당 안에서는 기도와 찬송가가 울려퍼지고 600만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6명의 대표가 6개의 촛대에 불을 붙인다. 국회를 비롯한 전국 각 기관에서는 학살 희생자들의 이름을 낭독하는 행사도 이어진다.

24일 아침에는 전국에서 사이렌이 울려퍼지고 모든 국민은 2분동안 묵념을 올려야 한다. 이 때 보행자는 걸음을 멈추고 차량들도 있던 곳에서 정차하며, 운전자와 승객은 모두 차 밖으로 내려서 고개를 숙이고 서서 묵념을 해야 한다. 식당과 모든 오락시설은 이 날 문을 닫아야 하고 TV도 하루종일 홀로코스트 다큐멘터리 프로나 생존자 인터뷰, 슬픈 음악등 이 날 특유의 프로그램만을 방송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최근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민간인들이 학살당한 사건을 예로 들면서 이스라엘 역시 숙적 이란과 이슬람 국가(IS) 등 "공식적으로 우리를 파멸시키려고 노력하는 집단들"과 맞서서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홀로코스트에 관한 이런 경각심이 "매일 매일, 아침 저녁으로 " 자신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강력한 군대 양성의 필요성 등 호전적인 발언을 계속했다.

그러나 류벤 리블린 대통령은 약간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홀로코스트는 우리들의 육신에 영원한 낙인을 남겼지만, 우리는 홀로코스트의 렌즈를 통해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보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홀로코스트 데이에 맞춰서 텔아비브 대학이 해마다 발표하는 전세계의 반유대 사건 보고서는 유대인에 대한 폭행은 2016년에는 연 2년 줄어들었지만 세계적으로 , 특히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는 좀 다른 형태의 반유대주의 행동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학의 경우 반유대주의 사건은 45%나 늘어났으며 대부분은 친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주도한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모욕이나 성추행, 괴롭힘 같은 것이었다고 이 보고서를 작성한 역사학과의 디나 포라트 교수는 말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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