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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3차 TV토론]'洪 사퇴'로 시작..주제 빗나간 네거티브 토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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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시작하자마자 沈·劉·安 "洪 사퇴하라"

'송민순 회고록' 劉 "거짓이면 文 사퇴하라" 文 "색깔론 실망"

安, 文 네거티브 비판.."내가 MB아바타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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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5당 대선주자 첫 합동토론회이자, 세번째 TV토론회가 이뤄졌지만 정책 검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돼지흥분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사퇴 요구를 시작으로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색깔론 논쟁과 네거티브 공방에 이르기까지, 후보자들간 치열한 논쟁 속에서도 정작 알맹이 없는 토론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沈·劉·安 “洪 사퇴하라”

이날 토론회를 시작하자마자 홍준표 후보의 사퇴 논란이 제기됐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다. 심 후보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홍 후보와 토론을 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잇따라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본격적인 토론회 시작이 지연됐다.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성범죄 공모에 대해 이제껏 사과한 적이 없다”며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금품수수 문제로) 형사 피고인인 상황”이라며 “1심 유죄, 2심 무죄 상황인데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또한 “(홍 후보의) 성폭력 모의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 외신에도 이미 보도돼 국격이 실추됐다”며 “홍준표 후보는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후보는 사죄하며, 즉각 해명에 나섰다. 그는 “45년전 18살때 고대앞 하숙집 있었던 사건이다. 친구가 성범죄 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에 제가 자서전에서 고해성사를 한 것”이라면서 “45년전 있었던 그 사건은 제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그렇게 한 것을 못막았다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민순 회고록 ‘색깔론’ 공방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유승민·문재인 후보의 진실공방은 또다시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간 언성이 높아지는 등 날선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발언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후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면서 “당장 국회 정보위나 운영위 열어서 청와대, 국정원 자료 요청해서 대선 전에 5당이 같이 살펴보자고 할 용의가 있느냐”며 문 후보를 압박했다.

문 후보는 이를 ‘색깔론’이라고 규정하고 맞섰다. 그는 “유 후보가 아주 합리적인 개혁 보수라고 느꼈는데 대선 길목에서 또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을 얘기한다”면서 “실망스럽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심 후보가 문 후보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유 후보와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심 후보는 “당시 남북관계가 전방위적으로 대화가 활발한 시기에서 내린 결정”이라면서 “전형적인 안보 장사”라고 비판했고, 유 후보는 “이 문제는 색깔론이 아니다”면서 “국가 지도자가 될 사람의 정직성에 관련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와 관련해 “심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현 대북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문 후보는 “지금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냐”면서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MB아바타’등..安-文 네거티브 논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작심한 듯 대다수의 토론 시간을 민주당의 네거티브 전략을 비방하는데 할애했다. 민주당 네거티브 문건을 들고 나온 그는 문 후보를 향해 교문위·환노위를 열어 모든 의혹을 해소하자면서, 두차례에 걸쳐 끈질기게 제안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사모님 관한 것도 국회 상임위를 열어 해명하고 싶으면 하시라”며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시라. 저 문재인을 반대하기 위해 정치하시는 거냐”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MB(이명박) 아바타’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문 후보를 향해 “제가 MB아바타냐. 이명박 저우가 정권 연장되면 안된다고 결심해서 대선때 후보를 양보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결국 문 후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얻어냈지만 주제를 벗어난 잇따른 질문으로 사회자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거짓말 6가지’를 열거하며 “자기가 잘못했으면 솔직히 잘못한 것 인정해야한다. 거짓말하고 넘어가면 지도자 자격 없다”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성완종 메모에 나오면 (뇌물수수가) 진짜냐”고 되물었고, 홍 후보는 “맨입으로 성완종을 두번이나 사면해줬냐”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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