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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영국 학생들 "스마트폰에 빠진 부모도 가족생활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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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부모의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이 가족생활을 방해한다는 인식이 영국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에서 나왔다고 B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민단체 '디지털 어웨어니스 UK'와 영국교장협의회가 11~18세 학생 2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6%가 부모에게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으라고 요구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런 요청을 한 적이 있는 자녀 가운데 46%는 부모가 자신들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서 44%가 기분 나쁘고 무시당한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14%는 부모가 식사시간에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면서 82%는 식사시간에는 가족이 스마트폰을 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 22%는 스마트폰 사용은 가족들이 서로 시간을 나누는 것을 방해한다고도 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부모 3천명을 대상으로 따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43%가 자신이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보낸다고 인식하면서도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이 자녀에겐 걱정거리일 것이라고 자각하는 사람은 10%에 그쳤다.

부모 중 37%가 주말에 하루 3~4시간을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중 5%는 하루 15시간을 본다고 했다.

물론 자녀들도 하루 3시간에서 10시간 스마트폰을 본다는 답변이 72%에 달했고, 이들은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가장 문제 되는 게 수면부족(47%)이라고 꼽았다.

마이크 부채넌 애슈포드학교 교장은 "부모와 교사, 아이들은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룰을 다시 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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