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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3차 TV토론]文安인사 언제까지…'네거티브'·'MB아바타' 난타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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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

文·安, '가족의혹' 상임위 개최로 신경전…文, 사실상 거부

安 “MB아바타냐” Vs 文 “항간에 그런 말, 떠도는 얘기”

이데일리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열린 토론에서도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만큼 설전을 벌이며 논쟁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安, 상임위 열어 ‘가족 의혹’ 검증 요구…文, 거부

포문은 안 후보가 먼저 열었다. 안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이게 민주당 네거티브 문건이다”며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가지고 네거티브 비방을 한다는 증거가 다 있다”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 딸 재산 내용이라든지 제 아내도 마찬가지다”라며 “사실 지금 보통 취업비리 채용비리라고 하면 두 가지 중 하나다. 권력을 가지고 외압을 행사하거나, 돈으로 매수하거나. 그런데 당시 저는 교수출신이고 둘 다 어느 위치에 있지도 않았으며 제 아내는 독립된 전문가”라고 부인의 1+1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이직한 게 특혜냐. 아니면 권력 실세에 있는 아버지를 둔 아들이 5급 직원으로 채용된 게 특혜냐”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교육문화위원회를 열고 환경노동위원회를 열어서 모두 투명하게 검증받는 게 옳다고 본다. 이 자리에서 두 위원회 상임위를 열자고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주제에서도 동떨어진 얘기를 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안 후보는 재차 “제 아내 임용관련해서 저희들은 계속 밝혔다”며 “문 후보 아드님 채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앞으로 열 며칠만 버티고 가자는 말씀이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또 “국회를 열어서 이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 있다”며 “그것을 회피한다면 국민들이 아 무슨 문제가 있구나 판단할 거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문 후보는 이같은 안 후보 압박에 “사모님 관한 것도 국회 상임위를 열어 해명하고 싶으면 하시라”며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시라. 저 문재인을 반대하기 위해 정치하시는 거냐”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전했다.

◇安 “민주당, MB아바타 유포” Vs 文 “배후에 MB”

두 후보는 ‘안철수=MB(이명박)아바타’ 논란으로 공방을 이어갔다. 안 후보가 “문 후보에 질문하겠다. 제가 MB아바타냐”고 질문하자 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도 있다. 저는 방금 안 후보가 말한 그런 얘기를 제 입으로 올린 적이 없는데 떠도는 이야기로 질문하니 달리 답할 방법이 없다”고 비켜나갔다.

안 후보는 “제가 지난 대선 때 후보를 양보해 드렸다”며 “MB정부 정권 연장을 하면 안된다는 결심에서 문 후보도 그런 취지(였다). 그런데도 MB 아바타냐”고 재차 공세를 취했다. 문 후보도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라”고 맞섰다.

안 후보는 “2012년에도 세간에 안 알려졌으나 독대하고 얘기 드린 적이 있다”며 “지금 민주당에서 제가 MB아바타라는 소문을 유포시키는데, 막아주셨으며 좋겠다 부탁도(했었다). 이게 5년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문 후보도 “MB아바타, 이번 선거 부상할 때 배후에 MB측 지원받는 것 아니냐 하는 말이있었다”며 “2012년 쟁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안 후보는 다시 한 번 “그때부터 (MB아바타 공세가) 시작됐다”며 “지금도 여러 가지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고 문 후보도 가짜뉴스로 당선을 바라지 않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아마도 SNS 상에서 공격받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왜 저를 걸고 들어가시느냐”고 반발했다. 다만 문 후보는 “MB아바타가 아니라고 확인해주는 것이냐”는 안 후보 질문에는 “저는 (MB아바타라고)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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