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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고양시 지나친 '눈치보기행정' 눈살…무슬림 관광객 유치계획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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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 고양시가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관심을 가지고 검토했으나 일부 시민들의 반발을 의식하고 순식간에 입장을 바꿔 지나친 '눈치보기 행정'이라는 지적이다.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통일한국실리콘밸리라는 큰 틀속에 경기북부 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 콘텐츠 밸리, 청년 스마트타운,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 등을 연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고양시라는 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경제활성화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와 청년 일자리를 책임질 것을 강조할 정도로 큰 규모다.

또 이와는 별도로 한류월드와 킨텍스 인근에 복합테마파크인 K-컬처밸리 조성과 신한류관광밸트 구축사업으로 신한류 관광특구 지정을 통한 국제관광도시로의 탄생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별도의 부서를 만들어 4차 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한 실리콘 밸리는 물론 관광자원발굴과 자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시는 최근 사드배치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든 현상을 거울삼아 대체 방안으로 동남아 등지와 함께 이슬람 문화권 관광객 유치 필요성도 관심을 가졌다.

무슬림은 이슬람국가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중동, 싱가포르, 태국 등 전세계 인구의 약 23%를 차지한 17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이 먹는 식품인 '할랄(신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까지 1조 6000억 달러로 예상하고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시장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도 무슬림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현재 국내에서 태부족인 기도실과 반드시 필요한 할렘 음식점 등의 유치 계획을 마련했다.

무슬림들의 방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국제 전시장인 킨텍스나 인근에 유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도출했다.

또 향후 이슬람 사원이나 숙박시설유치 필요성도 판단됐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전년대비 33% 증가한 무슬림 관광객은 100만 여명으로 나타나 시의 이 같은 판단은 상당히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인식됐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권영진 대구 광역시장을 단장으로 한 동남아 관광시장 개척단이 지난 17~ 22일까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1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대구광역시는 체류형 관광상품과 부산 직항 연계 상품 개발 유도, 테마형 체험코스 다양화, 관광객을 위한 기도실이나 '할랄' 음식점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돌연 없던 일로 백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의 이 같은 추진계획을 한 방송언론사에서 보도하면서 일부 시민들이 반발하자 파장을 우려해 계획도 세우기 전에 미리 포기했기 때문이다.

반발 이유로는 폭력적인 과격한 무슬림 신도 유입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발이 이어지자 시는 해당 사업을 전혀 검토한 적이 없고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으로 대응하면서 지나친 '눈치보기'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일부 시민들은 킨텍스나 한류월드 활성화 등 발전적인 방향을 위해서는 다각화도 필요한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당장 킨텍스 방문객중 무슬림도 많아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다만 계획을 세우기 이전 보고서 형식의 아이디어일 뿐인데 반발이 있었고 조심스러운 사안인 만큼 일단 백지화한 것으로 주민 의견을 반영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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