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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탈레반에 의해 군 기지에서 살해된 아프간군 140명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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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프간 병사의 장례식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지난 21일 군 기지 안에서 탈레반 반군에 의해 살해된 아프가니스탄 군인들 수가 140명에 달한다고 23일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틀 전 당시 아프간 군인 복장을 한 탈레반 요원 10명이 트럭에 탄 채 검문소 7곳을 통과했다. 전선에서 돌아온 군인으로 여겨진 이들은 특히 부상자들을 운반하는 흉내를 냈다.

아프간 북부의 최대 군사 시설 안에 들어온 이들은 금요 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위해 모여선 수천 명의 군인들 틈에 섞였다. 이후 5시간 동안 이 탈레반 대원들은 날뛰며 적어도 140명의 병사 및 장교들을 죽였다.

2001년 뉴욕 9.11 테러 직후 미군의 아프간 침입으로 시작된 탈레반과의 전쟁 16년 동안 아프간 기지에서 벌어진 최악의 공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탈레반 공격자들은 도망가는 아프간 군인들을 죽이기 위해 그 속에서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10명이 1000명이 넘는 군인들을 대혼란과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공격이 행해진 발크 주 당국은 관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 설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인구 3400만의 아프간에서 나토 주도의 다국적군이 2014년 말 철수한 뒤 아프간 군경이 탈레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미군 1만 명이 남아 있으나 훈련 등 간접 지원에 그치고 있다.

독자 안보에 나선 2년 동안 탈레반 반군들은 농촌 지역에서 기반을 넓힌 뒤 이제 몇몇 도시를 위협하고 있다. 아프간 군은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데다 지도부의 우유부단 및 부패로 헤매고 있다.

지난 한 해에만 아프간 군경 6700여 명이 전사했다. 이는 미군이 13년 간의 아프간 전쟁에서 감수한 총 전사자의 3배에 가깝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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