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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롯데 오너가 형제 싸움 재개한다…신동주, 6월 경영권 뒤집기 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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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 왼쪽>이 오는 6월 동생 신동빈<사진 오른쪽> 롯데회장의 그룹 경영권에 또 다시 도전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2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월 하순 예정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나의 이사 복귀 안건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한·일 롯데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이에 그는 같은 해 7월 27일 고령의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신동빈 회장을 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는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헤럴드경제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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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롯데 측은 “상황이 바뀐 게 없다”며 경영권 방어를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작년과 올해 경영 비리,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인해 출국 금지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검찰의 불구속 수사도 받고 있는 상태여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일본 언론에 밝힌 대로 만약 6월 하순 홀딩스 주총에서 자신의 복귀문제를 놓고 표결을 벌이게 되면 2015년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네 번째 형제간 표 대결이 된다. 앞서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세 차례 표대결에선 모두 신동빈 회장이 승리했다. 사실상의 완승이었다. 신 회장이 홀딩스의 주요 주주 가운데 광윤사(光潤社, 지분율 28.1%)를 제외한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우호지분 구도에 변화가 없는 한,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쟁취시도는 무위에 그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신동주 전 회장 측은 이와 관련해 “신동빈 회장이 최근 횡령·배임·뇌물 등 여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을 주주들에게 강조하고 설득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란판단을 내리고 있다. 실제로 신 전 부회장은 니혼게이자이 인터뷰에서 신 회장의 기소를 거론하며 “지난해와 크게 상황이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재계에선 신 전 부회장 역시 지난해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을 뿐더러 한국 계열사 이사로서 거의 일하지 않고 급여를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여서 주주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을 내린다.

다만, 신동빈 회장이 현재 출국 금지 상태라는 점에서 이전과는 달리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표 대결에 앞서 일본 주주들을 다독일 필요가 있는데, 이것이 원천 봉쇄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출석 중인 신 회장은 또 지난 17일 최순실 게이트 건으로 다시 기소되면서, 매주 3~4일을 재판 준비와 출석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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