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수신 금리을 낮춰온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무서운 속도로 고객을 빨아들이면서 기존 금융사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오픈 2주만에 고객 2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액은 2300억언, 여신액은 1300억원에 달한다. 더욱이 하반기 카카오뱅크가 오픈하면 금융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주 369정기예금의 금리를 금액 구간별로 0.2~0.3%포인트씩 올렸다. 이와 함께 3개월 지정일 중도해지 금리도 기간별로 0.3~0.5%포인트 인상했다.
이와 함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의 10%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0%의 금리를 적용하는 '제로금리 신용대출'도 확대 시행키로 했다. 대출대상을 기존 공무원, 교직원, 우량 기업체 임직원에서 일반직장인,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넓혔다.
우리은행은 연 최고 2.2% 금리를 제공하는 주거래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위비 슈퍼 주거래 예금 Ⅱ는 고정금리형 기준 우대금리 포함해 최고 연 2.0%의 금리가 적용된다. 위비 슈퍼 주거래 적금 Ⅱ는 금리가 최고 연 2.2%다.
신한은행은 자투리 금액을 수시로 모아 한 달마다 이자와 함께 돌려받는 비대면 전용 예금 '한달애(愛) 저금통'에 현금뿐만 아니라 마이신한포인트로도 입금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상품은 매월 고객이 저축한 금액에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스윙 서비스를 통해 1개월마다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지정 계좌로 이자와 적립금을 자동으로 입금해주는 상품이다.
저축은행들도 분주하다. OK저축은행은 최대 연 2.2%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진행 중이다. 연 2.2%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높고 저축은행 업권에서도 높은 수준의 금리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JT저축은행은 멤버십 서비스 도입 1주년을 맞아 내달 12일까지 12개월 이상 정기적금 상품 가입 시 연 0.1%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홍성환 kaka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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