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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편의점에서도 현금보다 카드... 지난 해 카드거래 비중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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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말에는 60%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체크·신용카드가 점차 현금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현금 결재 비중이 비교적 높았던 편의점에서도 지난 해 처음 카드결재 비중이 현금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사실은 편의점 업체인 CU가는 최근 5년간 소비자들의 상품 결제 비중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CU에 따르면 지난 해 카드결재 비중은 55.1%로 현금결재 비중을 10%이상 앞질렀다. 올해에도 지난 1분기 동안 카드결재 비율은 57.3%로 지난 해 수준을 훌쩍 뛰어 넘었으며 올해 말께에는 60%대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편의점에서 카드결제 비중은 10년 전만 해도 10%대에 불과했고 이후에도 성장이 매우 더뎠다. 하지만 2013년 33.6%에 이른 후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해 2014년에 42.0%, 2015년 48.8%로 높아졌다.

반면 편의점에서 현금 사용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한때 거의 모든 거래가 현금으로 이뤄졌지만 2013년 현금 결제 비중이 63.4%까지 떨어진 이후 2014년 58.0%, 2015년 51.2%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44.9%까지 떨어졌다.

유통업계에서는 비교적 현금거래 비중이 높았던 편의점에서까지 카드결재 비중이 높아지면서 거래과정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1만원권 이하의 소액구매가 많아 대체로 현금거래가 자연스러웠던 편의점에서조차 카드결재가 늘어났다는 것은 더 이상 현금이 보편적인 거래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이달부터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편의점 등부터 시작할 계획이어서 현금의 퇴조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대형 CU와 세븐일레븐, 위드미 등 프랜차이즈 편의점 업체 세 곳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거스름돈으로 동전 대신 교통카드 충전이나 멤버십카드 적립을 해주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교통카드나 멤버십카드에 적립된 거스름돈은 각 가맹점에서 현금 대신 사용하거나 자동화기기(ATM)기를 통해 환불받을 수 있다.

‘통전 없는 사회’ 프로젝트는 동전 제작이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동전휴대에 따른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다.

CU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 결제 비중이 처음 현금을 앞지르긴 했지만 편의점은 아직까지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동전 없는 사회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고객들의 편의 증대, 점포 운영 효율화, 사회적 비용 감소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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